
서울 송파구 신천역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외벽에 전세 등 매물 시세표가 붙어져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내년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최근의 공급물량 과다, 생산가능인구의 감소 등에 따라 2~3년 후 주택가격이 조정될 가능성도 컸다.
권역별 부동산중개업소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면 수도권, 동남권(부산·울산·경남), 강원권, 제주권은 주택가격 상승한다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그동안 주택공급 물량이 많았던 충청권과 주택가격이 크게 오른 대경권은 주택가격이 떨어진다는 응답이 50%를 넘었다.
최근 주택가격의 상승 원인을 두고는 전세 수요의 매매전환, 자금조달비용 하락 등이 꼽혔다.
수도권의 경우 전세 수요의 매매전환(전문가 49.0%, 중개업소 47.7%)이 가장 많았다.
내년도 전세가격 전망에 대해선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중개업소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수도권, 동남권, 강원권은 전세가격이 5% 이상 올라간다는 응답이 60%를 넘었다.
하지만 대경권의 경우 48%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가격 상승의 지속 기간에 대한 조사결과, 전문가들의 70%는 수도권에서 2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지방에서는 1년 정도 이후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66.7%를 차지했다. 산가능인구가 감소하면서 장기적으로 주택가격을 어떻게 전망하는지 시장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주택산업연구원, 건설산업연구원, 한국감정원, 국민은행, 부동산114, 대학교수 등 시장전문가 25명과 전국 307개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