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고아라·마리옹 꼬띠아르, 여신들 시대극에 도전하다

2015-11-2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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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도리화가' '조선마술사' '맥배스' 스틸]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매혹적인 여배우들이 시대극으로 겨울 극장가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그 주인공은 '맥배스'의 마리옹 꼬띠아르와 '도리화가'의 배수지, '조선마술사'의 고아라이다.

마리옹 꼬띠아르는 세계적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 '맥베스'로 국내 관객을 만난다. '맥베스'는 예언으로 시작된 욕망과 위대한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장엄한 전쟁을 그린 고품격 서사 대작. 고전미와 현대미를 동시에 가진 마리옹 꼬띠아르는 11세기를 바탕으로 그려진 영화 속에서 이국적이면서도 독보적인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화는 시나리오 각색은 원작의 운문체 대사를 최대한 고스란히 담아냈다. 프랑스 출신인 마리옹 꼬띠아르는 이번 영화를 위해 영국의 고어로 구성된 영어 운문체를 새롭게 배워야 했고 이는 전혀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는 셰익스피어 전문가인 닐 스웨인으로부터 올바른 악센트, 리듬 등을 배우는 것은 물론 원작과 시나리오를 번갈아 보며 운문의 명확한 의미를 해석하고 분석하는 열의를 보였다.

영화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애정을 과시하는 마리옹 꼬띠아르에 대해 마이클 패스벤더는 "마리옹 꼬띠아르는 '레이디 맥베스'의 색다른 요소들을 잘 보여준다.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부분들을 굉장히 수월하게 해낸다. 그는 존재만으로도 빛나는 사람"이라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저스틴 커젤 감독 역시 어떻게 연기할 지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배우이다. 역할을 포용하는 능력에 많이 놀랐다. 캐릭터를 신선한 방식으로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룹 미스에이 멤버 배수지는 조선 최고의 여류소리꾼 진채선 역을 맡았다. 배수지는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시대, 운명을 거슬러 소리의 꿈을 꾸었던 여성의 모습을 그린다. 그는 이번 영화를 위해 촬영 전 약 1년 동안 국악인 박애리에게 판소리 레슨을 받는 열의를 보였다. 진채선이 진정한 소리에 눈뜨는 과정을 연기해야 했던 배수지는 레슨을 받으면 반드시 자기 소리를 녹음해 매일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반복 청취했다. 가사에 담긴 깊은 뜻을 이해하려는 노력도 수반됐다. 뿐만 아니라 소리를 하기 위해서는 남장을 해야 했던 진채선 역에 깊이 몰입해 외모는 물론 걸음걸이까지 디테일하게 묘사하는 등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과시했다.

고아라는 '조선마술사'에서 운명을 거스르려는 공주 청명 역을 통해 단아한 공주로 변신한다. 공주라는 설정답게 고아라는 작품을 위해 예절 교육은 물론, 한복의 자태와 서예, 승마, 걷는 법 등을 배우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전언. 특히나 우아하면서도 단아한 공주의 모습을 위해 김대승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예절 교육에 힘을 썼다는 후문이다. 오는 12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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