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40원대로 뚝

2015-11-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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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빠지면서 1140원대로 떨어졌다. 미국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러시아 전투기가 터키 국경에서 격추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4원 내린 1143.4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6일(1141.9원) 이후 13거래일 만에 최저치다. 이날 개장가는 전일 대비 6.8원 내린 1147.0원이었고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이 커졌다. 장중 고가는 1147.9원, 저가는 1143원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6일만 해도 1174.1원까지 급등했지만 미국 금리 인상 전망이 약해지면서 환율도 하락세를 타고 있다. 

앞서 1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자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제한적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 상태다. 

미국 경제지표 역시 부진한 성적을 내놨다. 전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3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미국 경제조사 기관인 콘퍼런스보드는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수정치 99.1에서 90.4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네고(달러화 매도)물량이 이어진 점이 환율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됐다.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전일 터키 남부 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격추됐다는 소식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우려가 커진 상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운데다, 이는 미국에 집중된 성장동력을 분산시켜 달러 강세 압력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하락폭에는 제한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여전히 오는 12월 미 연 준(Fed)의 첫 금리 인상 전망이 상존해 있는 등 통화정책 차별화 재료가 유효한 만큼 낙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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