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충재 행복도시청장이 지난 20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풍요롭게 살고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행복도시청의 다양한 시도와 성과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행복도시는 국토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제고라는 목표를 가지고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의 자족도시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 것이다.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도시청)은 지난달 14일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와 '친환경 도시건설을 위한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시는 환경 친화적인 도시설계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집중 투자 등으로 '세계의 환경수도'라 불리는 곳이다.
행복도시는 36개 중앙행정기관(1만3000명)과 14개 국책연구기관(3200명)이 이전해 행정기능의 중심이 되고 대학과 연구, 의료, 복지, 첨단산업 등 여러가지 복합기능을 함께 갖춘 자족도시를 추구하고 있다.
이 청장은 "행복도시는 새로 건설되는 계획도시로써 세계 유수 도시들의 모범 사례를 도입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주민들이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행복청에서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행복도시는 대중교통 분담률 70%의 친환경 교통체계와 보행자 및 자전거 친화적인 가로망 구축, 그리고 신재생에너지 확대 도입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친환경 녹색도시로 건설 중이다. 이를 위해 행복청은 숲 유치원 건설, 소정원 조성과 친환경 제로 에너지 마을 시범사업 등 환경과 교육·문화·주거를 연계한 친환경 특화사업 추진을 준비 중이다.
이 청장은 "도시특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내·외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오는 새로운 도시개발 모델로 만들 것"이라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족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기업과 대학, 병원 등을 적극 유치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행복청이 도시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과제들이 점차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우선 행복도시 4생활권에 기업·연구·기관·대학 등을 집약한 산학연클러스터 구축계획이 수립되고, 이에 따라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 완료 및 지식산업센터, 공동캠퍼스 건립 등이 추진 중이다.
아울러 세종충남대병원과 카이스트 융합의과학대학원, 고려대 약대 등의 유치를 확정했다. 또한 해외우수대학 유치를 위해 지난 10월16일 아일랜드 코크국립대학교, 틴들국립연구소와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 청장은 "현 시점에서 국가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건설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족기능 확보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녀에도 자족기능 확충에 가장 중점을 두고 도시를 건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복청은 공동체가 활성화되는 주거환경 조성에도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작년부터 한 생활권(7~10개 필지)를 통합 설계공모하는 방식을 도입해 주민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통합커뮤니티, 생활권 전체를 아우르는 순환산책로 등을 조성하고 있다.
이 청장은 "올해 말까지 행복도시 인구가 11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민들을 위해 주부모니터단을 운영하는 등 주민과 직접 소통하며 정주여건 개선에 노력하고, 공무원의 조기정착을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