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를 중심으로 14개 정부부처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5 창조경제박람회'가 26일 오전 10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9일(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은 25일 브리핑에서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박람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가 창조경제센터 뿐 아니라 재도전하는 중소기업, 벤처, 스타트업, 구글캠퍼스 등 모든 관련 업체들이 총출동하기 때문이다.
특히 창조경제가 발전하는 모습을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창조경제 플랫폼, 도전과 창업, 혁신과 융합, 미래 신산업으로 구성해 창조경제 생태계의 다양한 성과와 사례들을 종합적으로 선보인다.
이번 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으로 먼저, 역대 창조경제박람회에 비해 전시 규모 및 참여 기관·기업이 양적으로 크게 확대되고 행사 내용이 더욱 풍성해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올해는 중소기업청의 창조경제 벤처창업박람회를 비롯해 특허청의 대한민국지식재산대전까지 창조경제박람회와 통합돼 열리며, 문화체육관광부(문화융합), 금융위원회(창조금융), 부산광역시(부산어묵) 등 각 부처와 지자체, 국내외 대기업·중견·중소기업, 벤처·창업기업, 대학교, 메이커 등의 참여 증가로 작년에 비해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참가기업과 기관이 1100여개에 이르고, 부스는 1600여개가 개설돼 지난해 박람회 보다 53% 늘어났다.
특히, 페이스북, 구글, 쿠카로보틱스 등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해외 기업들이 처음으로 참여해 디지털 및 제조업 혁신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창조경제의 현주소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번 박람회는 현실로 다가온 자율주행차 시승, 3D프린터 및 가상현실 체험,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만들어진 박람회 전시 부스의 우수작 직접 선발, 크라우드펀딩 모의투자 참여 등 관람객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이어 창조경제 플랫폼 중심의 창업생태계 현황 및 성공 사례를 집중 조명하고, 지속가능성의 비전을 제시한다는 점도 특징 중 하나다. 그간 구축된 전국 17개 시도의 창조경제혁신센터, 문화창조융합벨트, 창조경제타운에서 육성되고 있는 창업기업들의 핵심성과를 알리고 대표적인 성공 사례들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게 ‘창조경제 플랫폼’ 존을 구성했다.
ICT 융합, 드론·로봇, 친환경, 식품·가공, 건강·미용, 생산성 향상, 문화콘텐츠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육성한 창업기업 제품(37개), 혁신상품 인증제품(8개), 모의 크라우드펀딩 투자대회 수상작(4개) 등 총 49개의 대표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창업-성장-실패-재도전’ 창업주기 과정에서 실패를 이겨낸 재도전 기업인을 소개하고 글로벌 진출 등의 성공 사례도 공유한다.
이번 박람회는 창조경제가 여는 산업 트렌드의 변화를 읽을 수 있도록 미래 신기술의 종합 경연을 보여준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미래 생활을 변화시키는 자율주행차, 로봇, 무인기,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친환경 대체에너지, 3D프린터 등의 신기술, 신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 혁신센터 전담기업, 출연연 등이 첨단 기술력을 과시하고, 사업화 방안을 제시한다.
또 창조경제를 통한 기존 산업의 성장해법을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도 특징 중 하나다. 첨단 기술과의 융합, 제조업 3.0 혁신, 문화 융합을 통해 농업, 제조, 금융, 에너지, 소재, 물류, 관광, 식품 등 기존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낸 우수사례들을 소개한다.
SK의 스마트팜, 금융위의 IP금융 및 크라우드펀딩, 한화의 차세대 태양광, 효성의 탄소섬유 신소재, 산업부의 스마트공장, 더블유공간정보기술의 전통문화 현대화, 네이버의 스타 실시간방송앱, 카카오의 스마트관광, 카페24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을 관람객들이 한 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다.
마지막 특징은 세계와 함께하는 창조경제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박람회 개막식과 관련 행사에는 샤오미 부회장, 한미약품 대표, 아모레 개발자 등 국내외 혁신기업 관계자가 참석하여 강연을 하고 구글, 스타벅스 등 글로벌 기업의 국내 대표들도 대거 참석한다.
또한, 외국 엑셀러레이터, 벤처캐피탈이 참석하는 엑셀러레이터 통합 데모데이, 글로벌 투자박람회 등을 개최해 박람회장의 뜨거운 창업 열기를 외국 투자자들에게 전하게 된다. 메이커 페스티벌, 한·중·일 패션 웨어러블 런웨이, 네트워킹 파티 등을 개최해 국내외 참석자들과 창조경제 성과를 체험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한편 이석준 차관은 창조경제 성과에 대해 "지난 2년 6개월 동안 신설 기업 수가 7만개를 넘어서고,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육성 기업이 500개가 넘어 투자 유치 규모가 700억 정도가 됐다"면서 "우리가 가고 있는 창조경제하는 길은 바른 길이고 맞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