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산업부 =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3일 오후 1시45분께 김 전 대통령 빈소에 들러 조문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이 부회장은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구 부회장은 "김 전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은 없고 직접 뵌 적도 없다"면서도 "중학교 동문이고 고향이 가까워 애착이 가는 분"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과 구 부회장은 부산 경남중을 졸업했다. 이날 조문에는 권영수 LG화학 사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조석제 LG화학 CFO사장, 하현회 LG 사장 등이 동행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겸 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빈소를 찾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박 회장과 현 회장 등 대한상의 회장단은 이날 오후 2시40분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10분간 유가족을 위로하고 조문했다.
박 회장은 "김 전 대통령은 생전에 굵은 결정을 많이 하셨고, 금융실명제 등 경제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이날 한 시간 넘게 빈소에 머물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대화를 나눴다. 빈소를 떠나는 현 회장은 대화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허 회장은 이날 오후 4시27분께 빈소를 찾았지만 조문줄이 길어 한참을 기다린 후 조문을 마쳤다.
한편 빈소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보낸 조화를 비롯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구본무 LG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등 재계에서 보내진 화환이 놓여 고인의 가는 길을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