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은 2016 수능이 시행된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홈페이지 이의 신청 전용 게시판을 통해 909건의 이의 신청을 접수하고 이 가운데 문제 및 정답과 관련 없는 의견 개진,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한 실제 심사 대상 141개 문항 713건을 심사했다.
평가원은 관련 학회 자문,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이의심사실무위원회의 심사와 이의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141개 문항 모두에 대해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
평가원은 141개 문항에 대한 심사 결과와 함께 수험생의 이해를 돕기 위해 11개 문항에 대한 상세 답변을 홈페이지(www.kice.re.kr)를 통해 이날 공개했다.
평가원은 이 문항이 지문에 설명된 전체 내용을 이해해 답지를 판단하는 문항으로 특정 문장에만 주목해 답지를 논리적으로 추론할 수 없다고 판단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으며 지문의 전체 내용을 고려하면 정답지 ②가 타당함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지문 첫째 단락에서 설명한 바처럼, 광통신에서 애벌랜치 광다이오드는 ‘적어진 수의 광자를 검출하는 장치’이자 ‘약한 광신호를 측정이 가능한 크기의 전기 신호로 변환해 주는 반도체 소자’란 점을 알 수 있고, 둘째 단락 이하의 내용을 통해 애벌랜치 광다이오드의 기본적인 작동 원리를 알 수 있어 정답지 ②는 애벌랜치 광다이오드가 작동하는 과정에서 기본 전제 조건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두 번째 이의 제기도 언급한 정보는 지문에서 설명한 애벌랜치 광다이오드의 기본적인 작동 원리에서 벗어나는 정보로 지문에서 설명한 기본적인 작동 원리 외의 다른 상황까지 가정해 정답지 ②를 판단하는 것은 이 지문과 문항의 맥락을 고려해 읽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번째 이의 제기도 지문에서 언급한 ‘충분한 에너지를 가진’이라는 내용을 정답지 ②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서 오류라는 이의 제기는 광자의 입사가 전자-양공 쌍을 발생시키는 조건임을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첫 번째 문단에서 애벌랜치 광다이오드는 약한 광신호를 측정하기 위한 소자로서 이용되고 있다고 소개한 후, 두 번째와 세 번째 문단에서 입사된 광신호가 전기 신호로 변환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첫 번째 문단에 ‘약한 광신호를 측정이 가능한 전기 신호로 변환해 주는 반도체 소자’라는 내용은 결국 광자의 입사가 애벌랜치 광다이오드의 작동에 필요한 조건임을 알 수 있다고 평가원은 밝혔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이번 수능 출제 과정에서 출제 오류를 방지하기 위한 개선 방안을 적용했다.
검토위원장을 신설해 문항점검위원회를 통해 문항의 오류가능성을 점검하고 평가위원을 증원해 교사 중심으로 이뤄진 검토위원의 전문성을 보완하는 한편 문항오류 점검 절차를 강화했다.
검토위원의 숫자를 늘리고 검토일정을 연장하는 한편 각 영역별로 평가위원의 숫자를 늘리고 전문성을 높이는 개선방안과 함께 문항점검위원회에서 출제와 검토과정에서 논란이 되는 문항에 대해 집중 논의하고 관리하는 방식을 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