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TV] ‘엄마’ 어떤 젊음 보다 빛났던 박영규·차화연의 진심

2015-11-23 11:09
  • 글자크기 설정

[사진=MBC '엄마' 영상 캡처]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엄마’의 박영규가 차화연에게 진심 어린 고백을 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주말 드라마 ‘엄마’(극본 김정수·연출 오경훈 장준호)에서는 오랫동안 정애(차화연 분)을 짝사랑 해 온 엄회장(박영규 분)이 드디어 고백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엄회장은 정애를 향해 “사랑합니다. 이 일을 어떡하죠?”라며 “살면서 이런 일이 처음이라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아내를 보내고 나서 이런 감정 진실로 처음입니다. 정애씨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정애는 기겁하며 엄회장에게 “희롱을 당한 기분”이라며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고 엄포를 놨다. 엄회장은 정애의 집 마루에 자신의 명함을 두고 온 후 집에서 오매불망 전화를 기다렸지만 울리지 않는 핸드폰을 보며 속을 태웠다.

하지만 정애도 엄회장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잠자리에 들어서도 엄회장의 “사랑합니다”라는 말이 생각 나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했다. 정애는 결국 엄회장과 처음 만났던 버스 정류장에 나가 은근히 엄회장을 기다렸고, 정애가 그 장소에 나타날 것을 예상한 엄회장과 재회했다. 이어 등장한 나미(진희경 분)에 의해 엄회장이 사위 허상순(이문식 분)이 모시는 회장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정애는 엄회장과 장여사(윤미라 분)의 친분 관계를 알게 되고 엄회장을 바람둥이로 오인했다. 이에 엄회장은 “변명하려는게 아닙니다. 제 진심을 전하려구요”라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정애를 간곡히 잡았다.

엄회장은 버스정류장에서 넘어진 자신을 부축한 정애를 처음부터 마음에 품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고백했다. 이어 “고생만 하다 먼저 간 마누라를 못 잊는 건 당연한거고, 이혼한 전 처는 잊은 지 오래입니다. 그리고 장여사님과 저는 친구사입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자신을 잊으라는 경애의 말에 “잊으라구요? 그게 쉬웠으면 제가 이 꼴로 경애씨 앞에 앉아 있겠습니까?”라며 “저 제 나이 잘 압니다. 억지로 사랑 구걸하기에는 추잡스러운 나이라는거 잘 압니다. 하지만 마음대로 안되는 걸 어쩝니까? 잊혀지지 않는 걸 어쩝니까? 정애씨 때문에 숨도 쉴 수 없는데요. 아무 생각도 안 납니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정애는 엄회장에게 끌리는 자신의 마음을 억지로 누르며 “저는 이제 이제껏 먼저간 제 남편 한번도 잊어본 적 없습니다”라며 엄회장에게 매몰차게 대했다.

어느 덧 극의 큰 흐름으로 자리 매김한 차화연과 박영규의 노년의 러브스토리는 큰 감동을 줬다. 특히 안정된 저음으로 나지막히 사랑을 고백하는 박영규의 연기와, 눈물을 참으며 억지로 박영규를 밀어내는 차화연의 연기는 중년의 매력을 물씬 느끼게 해줬다.

한편, ‘엄마’ 25회 예고에서는 엄회장이 마음을 담아 학을 접어 정애에게 보내고, 이에 함께 동봉된 편지를 장여사가 보며 두 사람의 관계를 눈치 채는 모습이 등장했다. 세 노년 남녀의 흥미진진한 삼각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