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의 마켓뷰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3분기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순위는 1위 삼성전자(31.5%), 2위 도시바(20.5%), 3위 샌디스크(15.4%), 4위 마이크론(13.8%), 5위 SK하이닉스(10.9%), 6위 인텔(7.8%) 순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32.6%)보다 점유율이 1.1%포인트 떨어지기는 했지만 2위와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유지한 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삼성은 수요 약세 탓에 2분기보다 매출이 1% 정도 떨어졌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삼성은 3D 낸드플래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와 16나노미터 eMMC(임베디드멀티미디어카드)·eMCP(임베디드멀티칩패키지)가 준비돼 있고 부가가치가 높은 고집적 SSD 등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샌디스크의 추격세가 눈에 띄었다. 샌디스크는 낸드플래시의 평균판매단가(ASP)가 22% 떨어졌음에도 3분기 매출을 전 분기보다 17.7%나 늘렸다. 비트(bit) 단위로 환산한 판매증가율은 무려 49%에 달한다.
샌디스크는 나노 미세공정 진척률에서도 15나노미터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리는 등 기술 추격을 가시화했다. 나노 미세공정은 나노미터의 숫자가 낮을수록 발전된 기술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샌디스크는 3분기 매출이 6.5% 감소한 마이크론(미국)을 가볍게 밀어내고 점유율 순위를 4위에서 3위로 높였다.
샌디스크와 삼성의 격차도 2분기 19.2%포인트에서 3분기에는 16.1%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샌디스크는 최근 미국 스토리지 업체 웨스턴디지털(WD)에 인수된 기업으로, 중국 칭화유니그룹(紫光集團·쯔광그룹)이 웨스턴디지털의 지분을 15% 가량 갖고 있다. 인수가격은 190억 달러(약 21조원)에 달했다.
칭화유니그룹은 중국내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는 칭화대 인맥을 등에 업은 기업이다. 칭화유니그룹 자회사 유니스플렌더가 웨스턴디지털의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오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