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박정희 정권에 맞서다 의원직 상실..미국에“유신정권 지지 철회해야”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빈소에 고인의 사진이 걸려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반독재 민주화 투쟁의 인생역정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비록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 감행한 3당합당으로 ‘변절자’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은 박정희ㆍ전두환 군사독재 정권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우리나라의 반독재 민주화 투쟁을 이끈 지도자였다.

군사독재 정권으로부터 받은 탄압의 정도를 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장기간 투옥에 사형 선고까지 당하는 등 김대중 전 대통령이 더욱 탄압을 강하게 받았다. 그러나 김영삼 전 대통령도 군사독재 정권으로부터 가혹한 탄압을 받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박정희 유신독재 정권 시절 유신독재 정권에 맞서다 의원직을 잃기도 했다. 이것이 연역 국회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한 유일한 사례다.

관련기사

• 정치원로 조문 발길 이어져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의원직 제명은 부마항쟁을 촉발시켜 박정희 유신독재 정권 붕괴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

지난 1979년 5월 30일 신민당 총재가 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총재가 되자마자 ‘민주회복’을 기치로 내걸고 박정희 유신독재 정권과 정면 대결을 벌였다.

이런 가운데 김영삼 총재는 1979년 10월 뉴욕타임스지를 통해 미국에 박정희 유신독재 정권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를 빌미로 당시 공화당과 유신정우회 의원들은 “헌정을 부정하고 사대주의 발언을 했다”며 김영삼 총재 의원직 제명안을 제출해 1979년 10월 4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이는 박정희 유신독재 정권에 대한 국민적 반발을 극대화시키는 계기가 됐고 결국 부마항쟁과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10·26사태)로 이어져 박정희 유신독재 정권은 붕괴됐다.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