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러피언투어 파이널 시리즈 최종전에서 공동 4위, 올시즌 투어 랭킹 7위에 오르며 세계적 선수로서 저력을 과시한 안병훈. [사진=CJ그룹 제공]
안병훈(CJ)이 유러피언투어 2015시즌 최종 대회를 공동 4위로 마무리했다.
안병훈은 22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주메이라GC(파72·길이7675야드)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파이널 시리즈 최종 4차전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 마지막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안병훈은 4라운드합계 13언더파 275타(70·68·66·71)로 찰 슈워첼(남아공) 대니 윌렛(잉글랜드) 등 다섯 명과 함께 4위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합계 21언더파 267타(68·68·65·66)로 앤디 설리반(잉글랜드)을 1타차로 제치고 역전우승했다. 매킬로이는 연간 성적을 종합한 ‘레이스 투 두바이’에서도 2012년, 2014년에 이어 세번째로 1위를 차지했다. 유러피언투어 상금왕을 세 번 했다는 얘기다. 그는 우승상금(123만792유로), 보너스 187만5000달러를 포함해 317만5000달러(약 36억7000만원)를 한번에 쥐었다.
안병훈은 파이널 시리즈 네 대회에서 나무랄데 없는 성적을 거뒀다. 그는 지난달초 1차전인 터키항공오픈에서 4위, 중국에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로 치러진 2차전 HSBC 챔피언스에서 공동 19위, 지난주 BMW 마스터스에서 공동 3위를 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톱5’에 들었다.
그는 레이스 투 두바이에서도 7위에 올라 유러피언투어의 '간판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신인 가운데 최고위여서 올해 투어 신인상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안병훈은 이 대회 상금 25만6620유로, '레이스 투 두바이' 보너스 28만7500달러를 포함해 6억4500만원의 거액을 받았다.
지난주 세계랭킹 39위였던 안병훈은 23일 발표될 랭킹에서 몇 계단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세계적 선수 반열에 올랐음을 방증한다.
안병훈은 이로써 목표로 했던 ‘연말기준 세계랭킹 톱50 진입’을 이룰 수 있게 됐다. 그러면 내년 메이저(급) 대회에 대부분 출전할 수 있다. 안병훈은 그를 통해 내후년 미국PGA투어 진출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