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정치권은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했다.
대표적인 '상도동계 인사'로 불리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8시반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저는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이다. 그래서 조용히 가시는 길을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고 말했다.
서청원 최고위원도 "김 전 대통령은 저의 정치적 대부셨다"며 "과거 김 전 대통령을 모시고 민주화 운동을 같이 했고 김 전 대통령 총재 시절에는 비서실장과 대변인, 또 정무장관과 원내총무까지 지냈다. 너무나 애통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종걸 원내대표와 전병헌·정청래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함께 빈소를 찾았다.
문 대표는 빈소를 나서며 "지금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 민주화 운동을 이끄셨던, 또 이땅의 민주주의를 만들어내셨던 김영삼 대통령께서 떠나신 것이 너무나 아쉽다"며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던 김 전 대통령님의 민주주의에 대한 정신과 철학을 우리가 계승할 때"라고 말했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고인께서 평생 간직했던 민주화에 대한 열정과 헌신은 국민들이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남기신 통합과 화합에 대한 말씀을 기억하겠다"며 "통합과 화합에 대한 정치로 국민들에게 다시 신뢰받는 정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