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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조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조기진통으로 병원을 찾는 임신부가 최근 4년 사이 8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조기진통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10년 1만8000명에서 2014년 3만2000명으로 77.8% 늘었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126억원에서 294억원으로 2.3배 늘었다.
분만여성 1000명당 조기진통 진료인원 역시 2010년 39.4명에서 2014년 77.5명으로 두 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19세 이하의 조기진통 비율이 높은 것은 신체적 조건의 미성숙, 낮은 병원 접근성, 영양 섭취에서의 문제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조기진통은 임신 37주 이내에 규칙적인 배뭉침이 있으면서 자궁경부의 변화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골반에 압력감이 있거나 심한 생리통 같은 통증, 질출혈이나 질분비물, 허리통증도 조기진통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조기진통은 2명 이상의 다태아 임신이나 양수과다증, 태아가 큰 경우 등 자궁이 커져서 저절로 진통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임신성 고혈압이 있거나 태반 조기박리, 산모의 영양부족, 배를 심하게 부딪친 경우, 산모가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에도 발생한다. 임신부나 태아가 감염돼 균들이 조기진통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이밖에 담배나 빈혈, 가정 형편이 어려운 경우도 조기진통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이전 임신에서 조산을 한 경우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조기진통이 의심된다면 일단 일을 중단하고 입원을 한 뒤 상태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김의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신생아 사망과 이환(질병)에 가장 큰 원인이 조산"이라며 "당장은 가진통이라고 하더라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진짜 진통으로 발전돼 조산이 될 수 있는 만큼 입원·관찰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