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본부는 내년 1월 7~8일 이틀간을 이삿날로 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신청사 6층과 7층에 배정된 소방본부는 6층을 소방행정과·대응예방과·구조구급과·특수구조단이 사용하고, 7층은 119종합상황실이 배치돼 도민안전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8t트럭 8대 분량의 이삿짐은 기존 사무집기를 최대한 활용하고 새로 구입하는 물품을 최소화했으며, 모든 물품을 세밀히 분류해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없도록 했다.
소방본부의 한 발 빠른 신청사 입성은 소방의 상징인 해태와 연관성을 가진다. 해태는 예부터 불의 기운을 다스리는 신성한 동물로 여겨졌는데, 경복궁 광화문 앞에 배치해 궁궐을 화재로부터 보호하려 한 데서도 엿볼 수 있다.
소방본부가 가장 먼저 신청사에 자리를 잡음으로써 모든 액운을 물리치고 경북도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우재봉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소방본부의 한 발 빠른 이사 계획은 소방의 사명인 'FIRST IN, LAST OUT(제일 먼저 들어가 맨 마지막에 나온다)'과 같이 도민의 안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천년을 준비하는 경북도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며 “안전한 경북 실현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