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사진=아주경제DB]
오병희 서울대병원 병원장은 이날 새벽 2시 브리핑을 통해 "고(故)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낮 12시경 고열로 입원한 후 21일 오후 중환자실로 이송, 치료를 시작했으나 상태가 악화되면서 서거했다"고 밝혔다.
오 병원장은 "고인은 과거에 반복적인 뇌졸중과 협십증, 폐렴 등으로 수차례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었다"면서 "현재로선 허약한 전신상태에 패혈증과 급성 신부전증이 겹쳐 발생한 것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08년부터 크고 작은 뇌졸중을 앓아왔다. 2013년 4월부터 10월까지는 반신불수를 동반한 중증 뇌졸중과 폐렴으로 입원하기도 했다. 오 병원장은 "동맥경화로 심장혈관이 막힌 부분이 있어 수 차례 시술을 받아왔고, 급성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열과 함께 호흡곤란 등의 증상으로 상태가 악화된 김 전 대통령은 중환자실로 이송된 이후에도 상태가 점차 나빠졌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입원 당시에는 어느 정도 의식은 있었으나, 정상적인 판단이 가능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의료진의 진단에 따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고인이 서거할 당시 차남 현철 씨 등 가족들이 곁을 지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손명순 여사는 곁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거 직전 남긴 말에 대해 병원 측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