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화장품 시장은 지난해보다 약 7% 성장한 13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용기 시장 역시 화장품 시장의 약 10%를 차지하고, 화장품 성장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용기 제조업체 연우는 지난해 매출액 1687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25% 성장했다. 이 회사는 국내 펌프형 화장품 용기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36.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로레알 등에 화장품 용기 9000종을 공급하고 있다. 올 3분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 372%나 성장했다.
태성산업도 지난해 매출 529억원, 영업이익 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62% 성장했다. 태성산업은 토니모리 배해동 회장이 운영하는 화장품 용기업체다. 과일·입술·동물 등 독특한 캐릭터 용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토니모리의 매출액이 늘어나면서 이 브랜드숍에 용기를 공급하는 태성산업도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시장과 함께 용기 제조업체들도 성장하면서 부자재 업체들이 성장하고 있다"며 "부자재 시장은 전방 산업 성장의 낙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