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진제공=새누리당]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시위와 관련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이루어진 공권력에 대한 명백한 폭력은 공권력에 대한 테러"라고 18일 규정했다.
이어 경찰의 과잉진압을 문제삼는 야당을 겨냥해 "야당은 선량한 대다수의 국민들 편인지, 소수의 불법시위세력의 편인지 명백하게 국민들께서 밝혀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시위 현장에 쇠파이프, 밧줄, 시너가 등장한 것은 처음부터 불법 폭력시위로 기획된 걸로 정당성과 명분이 전혀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꼬집었다.
회의에 앞서 새누리당 최고중진들은 TV화면으로 의경 출신인 한 20대 청년이 인터넷 상에 올린 시위 영상을 함께 봤다. 김 대표는 영상에 대한 SNS상 댓글을 소개하며 "시위대가 얼마나 난폭하고 무자비한지 차마 눈뜨고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경찰 진압방식이 과도했다고 주장하는 야당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과 문재인 대표는 생존권을 요구하는 국민들에게 살인적 폭력진압 자행했다고 하는데, 무엇보다 국가 존립과 번영을 위해 법과 질서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아실 분들이 불법 폭력시위를 비호하는 데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야당이 명분도 호응도 없는 시위세력의 대변자 역할을 계속하고,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부정하면 결국 국민들에게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지금이라도 민심을 읽고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위 주도세력 중 하나인 민주노총에 대해서도 그는 "민주노총은 시민의 고통과 불편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서울 도심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놨다"면서 "반면 한국노총은 모든 문제를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한다는 취지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과연 어느 조직이 진정으로 근로자를 위한 것인지는 국민들이 판단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노동개혁 5대 법안의 정기국회 처리를 촉구했다.
그는 "비록 노사정위원회의 합의는 실패했지만 대내외적으로 찬사를 받았던 9.15 노사정 대타협의 정신이 살아있고, 어렵게 지켜온 노동개혁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야당은 노동개혁 법안을 '노동악법'이라 호도하는데, 만약 노동개혁이 좌초되면 그 후폭풍에 대한 국민들의 지탄은 모두 야당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