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시장 자금력이 금과 달러, 엔화, 채권 등 안전자산에 몰리고 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외신이 1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유로화 환율은 달러 대비 장중 1.0687까지 급락했다가 1.07205 달러 선에 머물렀다. 이 같은 급락폭은 지난 4월 23일 이래 최저치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채권, 달러, 엔화는 모두 강세를 보였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국제 금값의 지표가 되는 뉴욕 선물시장의 16일 시간외 거래에서 금은 온스당 1090달러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주말(1080달러선)보다 약 10달러가 높은 것이다.
16일 도쿄 상품거래소의 시세도 지난 주말보다 33엔이 오른 1그램당 4280엔대로 올라섰다. 금값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하락을 거듭했지만 파리 테러를 기점으로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반등했다.
연준의 연내 기준 금리 인상 전망으로 상승세를 타던 달러 가치도 뛰어올랐다.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블룸버그 달러 스팟 지수는 16일 1230.63으로 전일 대비 0.1% 올랐다. 역시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를 찾는 수요도 늘어 엔화 가치는 0.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