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동양의 맛과 이국적인 중국 현지의 맛을 살려 국내 젊은 세대의 호기심과 입맛을 자극, 중화풍 식음료라는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특히 칭따오(Tsingtao) 맥주의 인기가 거세다.
중국 칭다오(靑島)시에서 이름을 딴 칭따오 맥주는 세계 80여개국에 수출되며 중국 수출 품목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국식 굴소스도 인기다.
양꼬치, 훠궈(중국식 샤브샤브), 딤섬 등 정통 중식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면서 중식의 맛을 좌우하는 굴소스가 재조명 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이금기'다.
이금기는 1888년 홍콩에서 탄생한 소스 전문 브랜드다. 굴소스를 처음으로 개발하며 중화 요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몇 해전만 해도 전문 쉐프들만 쓰는 특별한 소스였다. 하지만 쿡방, 먹방 등을 통해 요리와 음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며 롯데마트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대비 102.5% 급성장했다.
짬뽕라면의 인기도 끓어 오르고 있다.
지난주 팔도가 불짬뽕을 출시한 데 이어 16일 농심이 정통 중화풍 고급 짬뽕의 맛과 식감을 그대로 구현한 맛짬뽕을, 삼양식품은 갓짬뽕을 출시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짬뽕의 인기가 높아지자 각 업체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며 매출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굵은면발, 액상스프로 차별화된 짬뽕라면을 선보이며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외에도 오뚜기, 풀무원 등도 짬뽕라면 신제품을 내고 상반기 '짜왕'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짜장라면의 인기를 짬뽕으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밀크티 인기도 뜨겁다.
GS25가 지난 8월 출시한 대만 비피도사의 '농후계 밀크티'는 불과 2달 사이 12만병 이상 판매되며 품귀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화장품 통을 닮은 특별한 디자인 때문에 '화장품 밀크티'라는 애칭까지 붙으며 SNS를 타고 빠르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잦은 해외 여행과 국경을 초월한 SNS 활동으로 해외 유명 제품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가까운 중국과 대만 등지의 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중국 식음료가 많아 앞으로의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