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정지궤도복합위성 명칭 '천리안'으로 통합

2015-11-1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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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래부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가 한반도 기상‧해양‧환경 상시관측을 위해 개발 중인 차세대 정지궤도복합위성을 선행위성인 ‘천리안(통신‧해양‧기상관측)’으로 고유 명칭을 부여한다고 16일 밝혔다.

‘정지궤도복합위성’ 명칭은 단순히 인공위성의 궤도분류와 임무적 특성을 감안한 기술적 명칭으로 그동안 국민의 이해가 쉽지 않았다. 저궤도 ‘다목적실용위성’은 ‘아리랑’이라는 고유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나 정지궤도 ‘정지궤도복합위성’은 고유명칭이 없어 상대적으로 국민의 관심과 이해가 저조했다. 
정지궤도복합위성의 상세설계 완료 및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위성체의 조립·시험단계 진행에 따른 저궤도위성 대비 정지궤도위성 개발시리즈 특성화와 대형위성사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부각해야 할 필요도 있었다. 이번 고유명칭 부여는 이런 단점을 보완해 정지궤도복합위성 개발 등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향후 정지궤도 위성활용 서비스와 궤도·주파수의 지속적 사용 등 정지궤도위성 시리즈 개발 및 활용의 연속성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천리안(千里眼)’이라는 명칭은 통신해양기상위성이 2010년 발사 이전에 우주를 향한 도전과 위성발사의 성공을 기원코자 대국민 공모를 거쳐 선정한 것이다. ‘천리안’은 고도 3만6000km 상공에서 24시간 한반도를 주시하는 뛰어난 관측능력을 비유한 것으로, 정확한 관찰력으로 한반도의 기상‧해양‧환경 상시관측 및 우리나라 위성개발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했다.

국외에서도 고유명칭을 부여한 사례가 있으며, 국내 저궤도위성, 정지궤도위성 등은 상표 보호를 위해 2011년 전후에 상표권을 등록한 바 있다. 지금 세계 각국은 국가위상 제고 및 국가안보와 위성통신, 항법 등을 통한 미래신산업 창출을 위해 우주영토 선점을 위한 물밑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정지궤도는 지구의 자전방향과 속도가 동일해 특정지역의 24시간 관찰과 통신이 가능한 한정된 우주공간으로서 각 국은 정지궤도와 주파수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9년까지 천리안위성의 독자개발 기술을 확보하고 우주개발중장기계획에 따라 2040년까지 민관통신방송위성, 항법위성 등 26기의 정지궤도위성을 전략적‧지속적으로 개발‧활용함으로써 우주영토 주권을 보존‧개척하고 우주첨단산업 육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2011년부터 추진한 천리안위성 2A·2B호 사업은 내년 1월까지 상세설계를 마무리하고 천리안위성 2A호의 비행모델(FM:Flight Model) 조립을 시작해 위성 2A호는 2018년 5월, 위성 2B호는 2019년 3월에 발사할 예정이다. 천리안위성 2A·2B호는 기상예보‧기상이변, 해양오염‧해양감시 및 한반도 주변 월경성(越境性) 대기오염물질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해 향후 공공‧사회적 편익 제고와 함께 기술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천리안위성 개발시리즈, 아리랑위성 개발시리즈 등 다양한 인공위성의 지속적 개발과 통합위성정보의 융합적‧혁신적 활용은 우주영토의 주권 확보를 통한 국가위상을 제고할 것”이라며 “불확실한 미래사회에서 국가안위 보전과 국가 미래산업의 진화적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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