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온라인몰에서도 삼성카드만 고집

2015-11-1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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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스트코 홈페이지 캡쳐]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지난 10일 온라인몰을 개설한 코스트코 코리아가 온라인몰 구매자의 신용카드 결제를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단 1개사로 정해 고객 편의를 무시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로인해 업체 스스로도 영업 확장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코슽스코는 '1국 1카드사' 원칙에 따라 1개 신용카드만을 결제 수단으로 정했다. 소비자가 해당 카드에 가입하지 않았을 경우 현금으로 물품 대금을 지불해야 했다. 때문에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2000년부터 삼성카드와 독점계약을 이어왔다.

올해 5월 15년 만에 삼성카드사와의 독점계약이 만료돼 다른 카드사들이 협상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삼성카드와 재계약했다.

한 국가에서 카드사 한 곳과 계약해야 금융비용을 줄여 상품을 더 싸게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코스트코의 설명이다. 그러나 다른 카드사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다른 카드사들도 비슷한 수준의 수수료율을 제안할 텐데 '1국가 1카드사' 방식이 어떻게 금융비용을 줄인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코스트코와 같은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빅마켓도 2012년 오픈 후 1년간 롯데카드로만 결제토록 하다가 2013년부터 고객불편을 줄이기 위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시중은행 발행 현금카드로 결제카드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코스트코가 일부 국가 온라인몰에서 아멕스(AMEX·American Express), 비자(VISA), 마스터(Master) 카드 결제를 허용하는 점을 들어 한국에서 엄격히 적용하는 '1국 1카드사 결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다.

그러나 코스트코의 이런 방침에 대해 업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부분이라는 의견도 없지는 않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스트코가 지난 5월 삼성카드와 재계약한 만큼 온라인몰에서도 삼성카드로 결제토록 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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