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우리 수산물 중국공략, 프리미엄이 유일한 답”

2015-11-1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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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aT 사장이 14일 상하이 정다광장에서 개최된 K-시푸드 페어에 참석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조용성 기자]

 

김재수 aT 사장이 14일 상하이 정다광장에서 개최된 K-시푸드 페어에 참석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조용성 기자]




(중국/상하이)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우리나라 수산물이 중국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길이자 유일한 길은 프리미엄 전략이다.” 14일 중국 상하이(上海)의 고급백화점인 정다(正大)광장에서 개최된 ‘K-시푸드 페어’에 참석한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기자를 만나 이렇게 단언했다.
김 사장은 “나날이 소득이 증대되고 있는 중국 소비자들은 고품질의 수산물에 눈을 뜨고 있다”며 굴을 예로 들었다. 그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중국은 무려 450억원어치의 굴을 수입했다”며 “프랑스, 뉴질랜드의 굴이 중국 레스토랑의 고급식자재로 공급된 후 고가의 굴 요리로 팔려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사장은 “하지만 우리나라 굴의 수출액은 40억 가량에 불과하다”며 “우리나라 굴을 프리미엄 제품으로 브랜드화해서 중국에 대량으로 공급해야 한다”고 힘을 줬다. 우리나라 굴의 품질은 뛰어나지만 아직 브랜드화 대형화되지 않은 단점이 있다는 게 김 사장의 진단이다. 김 사장은 이 밖에도 김, 해삼, 해마, 전복, 삼치, 넙치, 오징어 등 중국시장에서 성공가능성이 높은 품목이 많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수산물의 대중수출 확대를 위해 aT가 마련한 ‘K-시푸드 페어’는 14일과 15일 2일동안 정다광장에서 진행했다. 이틀동안 정다광장을 찾은 중국의 소비자들은 김, 어육소시지, 김밥, 참치 등의 시식코너에 대거 몰려 우리나라 수산물을 맛봤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에는 상하이에서 ‘B2B 수출상담회’가 진행됐다. 상담회에는 우리나라 10개 수산물업체와 중국현지 바이어 30개업체가 참여했다.

우리나라는 수산물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대중국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적자폭은 8억달러였으며,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김 사장은 “중국 소비자들의 소득증가로 인해 중국내 수산물 소비량이 급속히 늘고 있으며, 특히 고급 수산물 소비가 놀라운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한중FTA라는 호재까지 있는 만큼 중국 수산물시장은 향후 우리에게 블루오션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해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수출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4일 행사장을 둘러보며 시식행사에 참석한 중국 소비자들에게 우리 수산물의 장점을 소개하던 김 사장은 “우리나라 수산물의 이미지를 고급화하기 위해, 행사장소로 상하이 최고급 백화점을 선정했으며 행사장 디자인을 고급화했다”면서 "이같은 오프라인활동과 함께 파워블로거 협찬, 검색어 마케팅, 온라인쇼핑 확대, 드라마예능 PPL, 스토리 발굴 등 창의적인 온라인 프로모션 활동도 함께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끝으로 김 사장은 “우리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 2만8000달러 안팎에서 3만불, 4만불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수산물은 물론 전 제품과 서비스의 프리미엄화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aT를 비롯한 공기업과 정부는 수출기업의 입장, 현장의 입장에게 창의적인 발상의 전환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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