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당 지지율, 새누리당 35%로 야권 앞서…'무당파'는 41.4%
지난 10~13일 아주경제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35.0%가 새누리당을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라고 응답했다.

▲ 현재 '지지하는 정당'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Base: 전체 n=1,000, 단위: %) [그래프=한길리서치 제공]
새정치민주연합은 19.4%, 정의당은 3.2%, 기타는 1.0% 순으로 야권을 모두 합해도 새누리당이 앞섰다. 다만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41.4%에 달해 새누리당보다도 더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응답자 중에서는 성별로 보면 여성이 37.9%로 남성(32.0%)보다 많았다. 반대로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하는 응답자는 남성이 21.4%로 여성(17.4%)을 앞서, 여성 응답자가 남성보다 더 보수적 성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66.4%로 압도적이었고 50대(48.7%)도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20대(29.1%)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파'가 20대(54.7%)와 40대(50.2%)에서 높은 비중을 보였다. 30대도 45.5%에 달해 젊은 표심의 확보가 총선의 키를 잡을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보면 새누리당은 여권의 텃밭인 대구·경북권(TK)에서 56.6%의 응답자가 새누리당을 지지했다. 새정치연합은 당의 지지기반인 호남권에서 28.1%의 지지율을 기록, 제주권(33.3%)보다도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오히려 호남권은 61.1%가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해 전국에서 무당파가 가장 많았다.
학력과 직업군으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자의 56%는 중졸 이하였고, 48.4%가 가정주부였다. 새정치연합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22.3%가 대졸 이상이었고, 29.2%가 화이트칼라 종사자였다.
대통령직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새누리당 지지자는 68.5%인데 반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는 8.7%에 그쳐 큰 격차를 드러냈다.
◆ 내년 총선, '새누리당 후보 뽑겠다' 29.9%로 가장 많아…부동층도 30.7%
내년 총선에서 어느 정당 후보를 뽑겠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29.9%는 새누리당 후보를 꼽았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지지율은 21.4%로 그보다 낮았고, 무소속 후보(12.0%), 정의당 등 진보당 후보(4.2%), 기타 후보(1.8%) 순이었다.
그러나 '잘 모르겠다'고 는 답변한 부동층은 30.7%로 새누리당 후보 지지율을 앞섰다. 현 지지정당 지지율보다 무당파 비율이 더 높았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 내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지하는 정당 후보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Base: 전체 n=1,000, 단위: %) [그래프=한길리서치 제공]
성별이나 연령, 학력 및 직업별 지지층은 현재 정당 지지율 세부내용과 대동소이(大同小異)했다.
다만 대통령직 수행의 경우, 잘하고 있다고 답한 57.8%는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찍겠다고 답한 반면, 잘 못하고 있다고 본 34.6%는 무소속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무당파 비율이 높은 것은 기존 여야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과 함께 이슈 파이팅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여당에 질질 끌려다니는 야당에 대한 실망감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집권 4년차를 맞는 박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국정 평가,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면 쇄신, 야권 연대·통합 등 '헤쳐모여'식 빅뱅이 내년 총선을 가름할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며을 대상으로 한 유·무선(50%·50%) 전화면접법을 통해 실시했다. 표본은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기준 지역·성·연령별(2015년 10월 기준) 할당 무작위 추출법으로 추출했다.
응답률은 유선 19.6%, 무선 14.7%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