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참석은 2013년과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박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일정은 15일 낮 개발·기후변화를 주제로 열리는 업무 오찬으로 시작된다. 박 대통령은 16일까지 이 업무 오찬을 포함 3번의 업무 오·만찬과 2개의 일반 세션에 참석, 포용적 성장, 테러리즘, 난민위기, 무역·에너지, 금융·조세, 반부패 등의 의제를 놓고 다른 정상들과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핵심 성장 전략인 공공·노동·교육·금융 등 4대 부문 구조개혁과 창조경제의 성과 등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참가국과 공유할 예정이다. 또 세계경제 및 거시정책 공조, 투자, 국제금융, 고용 등 국제 경제 현안과 관련한 우리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참석한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과 두 사람과의 조우 여부도 관심이다.
국제기구 대표로 2009년 제2차 G20 회의 때부터 참여해온 반 총장은 이번 터키 회의에도 참석한다.
다만, 친박(친박근혜)계 홍문종 의원이 차기 대선에서 '반기문 대통령-친박계 총리'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이원집정부제 개헌론을 언급하면서 두 사람의 만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는 홍 의원의 이원집정부제 개헌론에 대해 "개인 의견에 불과한 엉뚱한 얘기"라고 불편한 심경을 밝혔고, 더구나 박 대통령의 정상외교 행보를 국내 정치 상황과 연관시켜 해석하는 것은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이 다자회의 석상에서 마주치더라도 정치적 해석의 여지를 전혀 두지 않는 조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첫 정상회담을 가진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와의 만남도 관심 포인트다.
이미 일본 정부가 다자 정상회담 계기에 별도 회담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밝힌 상태지만,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다자 정상회의 참석 동선이 겹치는데다 아세안+3 정상회의 때는 옆자리에 나란히 앉는다는 점에서 두 정상이 다자 회의 계기에 자연스럽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추가 의견 교환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다.
이번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는 박 대통령이 아세안+3 조정국 자격으로 가운데 자리하며 아베 총리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박 대통령 좌우에 위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