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홍문종발 개헌론에 선긋기

2015-11-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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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발(發) 이원집정부제 개헌론에 불이 붙자 여권 내부에서 진화에 나섰다.

친박 핵심으로 꼽히는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전날(12일)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 "외치를 (담당)하는 대통령과 내치를 (담당)하는 총리를 두는 것이 현재 5년 단임 대통령제보다 훨씬 더 정책의 일관성도 있고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다"며 20대 총선이 끝난 이후 국회에서 개헌을 해 이원집정부제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친박계인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은 13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원집정부제에 대한 의견은 (홍 의원)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이를 친박계의 개헌론으로 부풀리는 것은 사실과 다른 공상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 의원은 이어 "지금은 권력구조 변경에 한눈팔 때가 아니다. 경제활성화법과 노동개혁법, 한중FTA의 국회 의결에 집중해야할 때"라며 "개헌 논의는 20대 국회에서 해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지금은 개헌을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개헌 필요성은 여러 형태로 이야기하는데 지금 논의할 때는 아니다"라고 말했고, 조 원내수석도 "(홍 의원의) 개인적 입장인지 모르겠지만 방향을 전혀 잘못 설정하고 있다. 개헌은 얘기하지 않는 게 맞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역시 개헌론에 일단 거리를 뒀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홍 의원의 개헌 발언이 적절하냐'는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노동개혁 5대 입법, 경제활성화 4개 법안, 한·중 FTA 비준안의 조속한 처리와 민생경제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개헌론이 불거지는 데 대한 입장을 묻자 "그건 그 사람들한테 가서 물어봐야지 왜 나한테 물어보느냐. 개헌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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