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983억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조성해 국내 해운사로부터 선박 5척을 인수한다.
캠코는 앞으로도 매년 1000억원 가량을 투입해 국내 해운사 선박 매입을 통한 유동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캠코와 금융사들은 983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해 특수목적법인(SPC)에 대출하고, 이 SPC는 해운사들로부터 울트라막스 벌크선 1척과 파나막스 벌크선 4척을 인수하게 된다.
해운사들은 매각한 선박을 다시 리스해 SPC에 용선료를 주고, SPC는 이 용선료로 캠코와 금융사들에 대출 원리금을 상환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해운사들로서는 당장 유동자금을 마련해 기존의 고금리·단기 선박금융을 상환하고, 이를 장기금융으로 전환해 재무구조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고 캠코 측은 설명했다.
이종진 캠코 이사는 "해운사들의 금융비용 절감과 함께 대외 신용도 제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캠코는 지난 5월에도 선박펀드를 통해 2척의 벌크선을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