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원 원내대표는 "야당은 과거에 필요성을 언급하다가 이제는 왜 무조건 덮어놓고 반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신년연설에서 대학교육과 의료 등 고급 서비스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언급한 발언을 소개했다. 당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청와대 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원 원내대표는 "야당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처리하기 위해 한국투자공사(KIC)의 안홍철 사장 사퇴를 요구하는 끼워팔기식 요구를 했다"면서 "사장이 사퇴햇으니 야당은 더 이상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원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소위(옛 계수조정위원회) 파행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전날 예산소위는 여야가 당초 배정된 인원 수를 뒤집고 1명씩 증원한 위원 명단을 발표하면서 김재경 예결위원장 직권으로 보류돼 파행했다.
원 원내대표는 "야당 쪽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측에서 한 명씩 늘리자고 요청해와서 당내에서 협의중이었는데, 저쪽에서 먼저 증원해서 발표해버렸다"면서 "이종걸 원내대표가 결정하면 저희도 조정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명을 그럼 다시 빼게 되느냐는 질문에 그는 "내부적으로 제가 다 조정해놨으니 저흰 걱정 안해도 된다"면서 "야당 입장만 정리하면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친박(親朴·친박근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개헌론이 불거지는 데 대해 그는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법,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선거구까지 처리할 게 너무 많아 정신이 없다"면서 "지금은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