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내년 초부터 미국에서 '중국산 SUV' 판매

2015-11-1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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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자동차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가 이르면 내년 초부터 미국에서 ‘중국산 SUV'를 수입·판매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GM은 중국 산둥성에서 생산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뷰익 인비전(Buick Envision)을 미국에서 출시하기로 했다.

그동안 복수의 시장조사기관들은 GM이 2016년 말부터 중국산 자동차를 수입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었다. GM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자동차 수입 시기가 시장 예상보다 앞당겨진 셈이다. 예상 판매량은 3만~4만대다.

중국산 자동차를 역수입하는 미국 업체는 GM이 처음이다. 볼보 자동차 등 중국산 자동차 수입을 염두에 두고 있는 업체는 더러 있지만 실행에 옮긴 사례는 없다. 

GM이 생산하고 있는 뷰익 기종은 미국보다 중국에서 인기가 높다. 이에 따라 그동안에는 중국에서 생산해 판매해왔지만 최근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인해 판매량이 급감한 상태다.

반면 미국에서는 소형 SUV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런 트렌드가 GM이 중국의 공급 과잉분을 미국에 되가져가기로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기 둔화로 인해 중국 내 수요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경우 미국 진출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예측은 이미 나왔었다.

중국 내 자동차 과잉 생산 문제는 글로벌 업체들의 재정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생산 시설을 꾸준히 늘려 왔던 만큼 중국 경기 침체가 계속된다면 남아 도는 자동차들이 골칫거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뷰익 기종 중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한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뷰익 앙코르(Ancore)다. GM은 수년 동안 한국 공장에서 저가 자동차를 만들어왔지만 인건비가 오르면서 차량 공급 전략을 재고하고 있었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인기 있는 모델은 미국 미시간 주에서 만들고 있는 뷰익 엔클레이브(Enclave)다. 이 두 가지에 모델에 인비전 기종까지 더해지면서, GM은 혼다자동차의 어큐라 시리즈, 포드자동차의 링컨 시리즈에 맞설 수 있는 브랜드 라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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