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시장 전문가 10명 중 9명은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확률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었다고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가 금리인상 관련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경제학자 등 시장 전문가92%는 12월 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초만 해도 12월 금리 인상을 예측한 전문가는 64%에 그쳤다. 나머지 3분의 1은 연준이 내년 1월이나 그 이후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연준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침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2008년 12월 이후 제로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올 하반기 들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연준 고위 관리들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지난 9월 인상론이 부각됐으나 동결 조치됐다.
그러나 지금까지 여러 차례 금리 동결 조치를 거듭한 만큼 12월에도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경우 연준의 신뢰가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숀 스네이스 센트럴플로리아대 경제연구소 이사는 "올 초부터 금리 인상을 둘러싼 발언이 나온 만큼 연내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경우 연준이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WSJ의 조사 결과에서도 전문가 65%가 이같은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