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코스피가 삼성전자·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에 나선 외국인 탓에 약보합권에 머물면서, 2000선 회복에 실패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1포인트(0.20%) 하락한 1993.36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35억원, 301억원 어치를 쌍끌이 매도한 영향이 크다.
마찬가지로 외국인은 반도체 업종인 SK하이닉스를 73억1354억원 어치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2위인 현대차도 166억4237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독일 정부는 현대차 등 16개 업체에 대해 디젤차 배출가스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상영 KR선물 이사는 "외국인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에 나서면서 코스피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우려했던 옵션만기일 충격은 미미했다. 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5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했지만 이미 선반영된 재료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선 차익거래(-28억원)와 비차익거래(`-535억원)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563억원 어치가 빠져나갔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90%) 철강금속(-1.59%) 전기전자(-0.73%) 등이 하락했고, 보험(1.90%) 의료정밀(1.57%) 섬유의복(1.48%) 기계(1.25%) 등은 상승했다.
코스피가 약세를 보였지만 코스닥 지수는 672.99로 5.78포인트(0.87%) 상승 마감했다. 개인이 58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3억원, 20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약세 전환한 것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히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이라며" "반면 코스닥은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올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