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수능이 끝나면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와 압박감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 같지만, 실제론 갑작스럽게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수험생이 많다.
수험생은 12년간 수능이라는 목표 하나를 위해 달려왔다. 시험이 끝나면 갑자기 긴장이 풀리면서 몸의 저항력이 약해지고 정서적 혼란이나 공허감, 허탈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기대했던 성적이 나오지 않을 경우 처지를 비관하고 우울·불안을 느낄 수 있다. 이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본인의 노력이나 부모 등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도 해소가 안 된다면 병원을 찾아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잠을 제대로 못 자는 수면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수면장애가 계속되면 두통, 소화장애, 심혈관계 질환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잘 관찰해야 한다.
수능후유증을 극복하려면 과도한 수면은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면서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취미생활 등을 갖는 게 바람직하다. 하루 30분 이상 산책이나 운동을 해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좋다.
수능 후 휴식시간 동안 수험생활로 나빠진 건강을 챙기는 것도 필요하다. 온종일 책상에 앉아 공부하던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겪는 것이 목과 허리 통증이다.
장시간 고개를 숙인 채 공부를 하다 보면 C자형 곡선이어야 할 목 척추가 일직선에 가까운 '일자목'으로 바뀐다. 심할 경우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계속 통증이 있을 땐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수험생활 동안 운동 부족으로 인해 허리와 복부 근육이 약해진 상태에서 허리에 압력이 가해지면 허리디스크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바르게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천천히 위로 올렸을 때 20㎝ 이상 들어 올리기 힘들다면 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디스크가 의심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