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포지엄 제1부에서는 '감정노동의 위기'를 진단하는 세 편의 논문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뤄지며 제2부에서는 '감정노동의 법제화와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전문가들의 종합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림대 사회학과 신경아 교수는 기존의 미시적 현장연구가 놓치고 있던 감정노동에 대한 구조적 이해에 천착해 "감정노동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와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서는 감정노동이 이루어지는 사회경제적 맥락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화의료원 직업환경의학과 김현주 교수는 '과도한 감정노동은 어떤 건강 결과를 낳는가?'라는 주제로 다양한 의학적 결과를 제시하며 "감정노동자의 건강문제는 감정노동 및 폭력뿐만 아니라 감정노동자들이 처한 작업환경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그는 감정노동과 관련된 제도적 수준의 보호체계에 대해 "과잉친절 강요, 일방적 통제와 모니터링, 시민의 부당한 대우에 대한 감정노동종사자의 보호체계 부재 등 과거의 관행으로부터 과감히 탈피하여 인간중심적 원리에 의한 감정노동 규칙의 제도적 확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번 심포지엄을 기획하고 주최하는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은 "그동안 감정노동자 실태조사가 광범하게 이뤄졌고 조례제정 및 입법화에 필요한 사회적 합의 과정도 활발히 전개된 듯하지만 이러한 공론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감정노동에 대한 정책적 대응은 매우 미흡한 실정"이라며 "감정노동과 노동사회의 현주소를 되짚어보고, 감정노동의 법제화와 기업의 역할에 대해 학술적이고 정책적으로 고민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고 기획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