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턴 반사망원경·코페르니쿠스식 혼천의…英 국보급 과학유물 한국 온다

2015-11-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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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립학회, 영국 국립과학관 소장품을 볼 수 있는 특별전이 오는 17일부터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다. 그림은 1700년대 당시 진공 상태에서 새가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대해 실험하는 모습. [사진=국립중앙과학관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허셜의 천체망원경, 코페르니쿠스식 혼천의(천체 운행 관측 장치), 뉴턴의 반사망원경 등 현대과학의 토대를 마련한 영국 근대과학의 실험도구와 희귀 진품유물을 한국에서 볼 수 있게 됐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영국 국보급 과학유물을 국민에게 소개하기 위한 특별전 '뉴턴과 세상을 바꾼 위대한 실험들'이 오는 17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열린다고 11일 밝혔다. 영국왕립학회가 소장한 과학자료와 세계 최초로 소개되는 영국 국보급 왕실유물 등 200~300년 전 희귀 과학유물 183점이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된다.
영국 왕실이 공인한 영국왕립학회는 1660년 설립됐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과학기술 분야 학회다. 미래 유망 분야의 연구지원과 과학기술 대중화 활동을 수행하고 있고 영국 왕실로부터 매년 후원을 받고 있다. 역대 주요 회원으로는 아이작 뉴턴, 찰스 다윈, 마이클 패러데이, 알버트 아인슈타인 등이 있다.

이번 특별전은 모두 3개의 관으로 구성돼 있다. 제1관(영국왕립학회의 탄생과 위대한 실험)은 영국왕립학회의 태동과 활동을 보여주는 전시관으로 세계 최초의 과학학술지 및 뉴턴의 ‘프린키피아’ 등의 과학사물과 뉴턴의 ‘이중프리즘 실험’ 등 세상을 바꾼 열 가지 위대한 실험 관련 17~19세기 희귀 자료들이 전시되며, 특히 뉴턴의 해시계 등 뉴턴 관련 진품사물 6점이 소개된다.

제2관(과학과 그 찬란함)은 과학을 문화로 향유한 1700년대 영국의 과학실험 도구와 장치를 보여주는 전시관으로, 국왕 조지 3세가 수집한 138점의 영국 왕실 소장품이 전시된다. 이 유물들은 300여년 만에 영국을 떠나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되는 것으로 18세기 과학사를 조명해주는 귀중한 보물들이다.

제3관은 전시장을 찾아온 관람객들이 과학적 이론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교육적이면서 재미가 가미된 영상 및 체험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모든 전시는 3차원 실물, 체험물, 사진, 영상, 그래픽 등을 활용, 흥미와 관심을 끌 수 있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관람객들은 자연스럽게 17~19세기 근대과학의 시작과 발전뿐만 아니라 현대 과학의 발전사까지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김주한 국립중앙과학관 관장은 “지난 2013년 11월 박근혜 대통령의 영국 순방을 계기로 이번 특별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양국 간 과학기술문화 분야의 교류 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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