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허셜의 천체망원경, 코페르니쿠스식 혼천의(천체 운행 관측 장치), 뉴턴의 반사망원경 등 현대과학의 토대를 마련한 영국 근대과학의 실험도구와 희귀 진품유물을 한국에서 볼 수 있게 됐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영국 국보급 과학유물을 국민에게 소개하기 위한 특별전 '뉴턴과 세상을 바꾼 위대한 실험들'이 오는 17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열린다고 11일 밝혔다. 영국왕립학회가 소장한 과학자료와 세계 최초로 소개되는 영국 국보급 왕실유물 등 200~300년 전 희귀 과학유물 183점이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된다.
이번 특별전은 모두 3개의 관으로 구성돼 있다. 제1관(영국왕립학회의 탄생과 위대한 실험)은 영국왕립학회의 태동과 활동을 보여주는 전시관으로 세계 최초의 과학학술지 및 뉴턴의 ‘프린키피아’ 등의 과학사물과 뉴턴의 ‘이중프리즘 실험’ 등 세상을 바꾼 열 가지 위대한 실험 관련 17~19세기 희귀 자료들이 전시되며, 특히 뉴턴의 해시계 등 뉴턴 관련 진품사물 6점이 소개된다.
제2관(과학과 그 찬란함)은 과학을 문화로 향유한 1700년대 영국의 과학실험 도구와 장치를 보여주는 전시관으로, 국왕 조지 3세가 수집한 138점의 영국 왕실 소장품이 전시된다. 이 유물들은 300여년 만에 영국을 떠나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되는 것으로 18세기 과학사를 조명해주는 귀중한 보물들이다.
제3관은 전시장을 찾아온 관람객들이 과학적 이론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교육적이면서 재미가 가미된 영상 및 체험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모든 전시는 3차원 실물, 체험물, 사진, 영상, 그래픽 등을 활용, 흥미와 관심을 끌 수 있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관람객들은 자연스럽게 17~19세기 근대과학의 시작과 발전뿐만 아니라 현대 과학의 발전사까지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김주한 국립중앙과학관 관장은 “지난 2013년 11월 박근혜 대통령의 영국 순방을 계기로 이번 특별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양국 간 과학기술문화 분야의 교류 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