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비너스' 정겨운 "국가대표 수영선수 역할에 급히 몸 만들어"

2015-11-1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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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겨운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새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배우 정겨운이 국가대표 수영 선수로 변신한다. KBS2 새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를 통해서다.

정겨운은 11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내가 연기하는 임우식은 15년 사귄 신민아가 77㎏이 되자 헤어짐을 통보하는 남자다. 현실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오 마이 비너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헬스트레이너인 남자(소지섭)와 얼짱에서 몸꽝으로 역변한 여자 변호사(신민아)가 만나 다이어트에 도전하면서 감춰져있던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헬스 힐링 로맨틱 코미디다. '내가 결혼하는 이유' 김은지 작가와 '넝쿨째 굴러온 당신' 김형석 PD가 의기투합했고, 소지섭, 신민아, 정겨운, 유인영, 헨리 등이 출연한다.

정겨운은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서 부상을 입는 바람에 3개월을 재활에 집중했더니 몸매가 망가지더라. 근데 수영 선수 역할이 들어와 깜짝 놀랐다. 몸을 급히 만들었다"면서 "20살 때부터 모델 일을 했다. 소지섭을 보며 몸매를 가꿨는데 드디어 같은 작품으로 만나게 됐다"고 했다.

정겨운은 '오 마이 비너스'가 건강한 드라마라고 했다. "드라마 자체가 악역이 없다.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무리한 설정도 없다. 다 현실에 있을 법한 인물들이다. 우리 생활에서 악해지고 싶은 사람은 없지 않으냐. 자신의 이익을 쫓다 보면 남에게 피해를 주게 되는 것이지 않으냐. 우리 드라마에는 그런 캐릭터만 나온다"고 했다.

이응진 KBS TV드라마 본부장은 "드라마 제목은 이야기의 선을 명쾌하게 담아야한다. 여기에 아이러니를 포함하고 있다면 금상첨화다. 그런 점에서 우리 드라마 제목은 참 좋다"면서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미의 상징, 비너스를 마음에 품고 달려간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드라마를 통해 신민아라는 비너스를 만나게 될 것이다. 신민아를 통해 기하학적 아름다움이 주는 희열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작품이 거기서 멈추지 않고 아름다운 영혼까지 섬세하게 묘사하기를 바란다. 각자가 마음에 품은 비너스를 새롭게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발칙하게 고고’ 후속으로 11월 16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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