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지도부 3+3 회동 시작…분위기 '냉랭'

2015-11-11 11:01
  • 글자크기 설정

여야 원내지도부 3+3 회동 (서울=연합뉴스)이상학 기자 =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양당 원내지도부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개최 시기와 법안 처리 등 의사일정 조율을 위한 '3+3' 회동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최재천 원내대표,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2015.11.11 leesh@yna.co.kr/2015-11-11 10:47:02 [<저작권자 ⓒ 1980-201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여야 원내지도부가 본회의 개최 등 정기국회 의사일정과 법안 처리 등을 논의하기 위해 11일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8일 협상 결렬 후 3일만이다.

그러나 분위기는 여전히 냉기가 흘렀다. 지난 회동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던 야당의 전월세 대책 및 누리과정 보육예산이 다시 한 번 대립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전날 여야 지도부 4+4 회동에서 선거구 획정이 끝내 불발된 여파도 감지됐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지도부 3+3 회동에서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먼저 마이크를 잡고 "지난번 3~5세 무상보육에 대한 국가책임, 전월세 문제에 관한 계약갱신청구권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확인해달라는 요구가 이뤄지지 않아 결렬됐다"면서 "오늘은 전향적인 입장 표명이 있어야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의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저희는 전월세 대책에 대해 19대 국회 들어오자마자 일관되게 얘기했고 정부와 여당도 서민주거특위 조성에 합의했다"면서 "전월세 대책을 충분히 논의하기로 작년 11월, 이미 일년 전에 약속이 돼 있는 상황"이라고 거들었다.

그러나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전월세 및 누리과정 문제는 당정협의를 통해 여야가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야당이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았다"면서 "전세기간을 늘릴 경우 보증금이 늘어날 수 있어 서민 부담이 가중될 수 있고, 누리 과정은 현실적으로 법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여러가지로 대책을 마련중이다"고 답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청년들에게 수당을 주는 것보다 일터를 주는 것이 국회가 할 일"이라며 노동개혁 5대 법안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국제의료관광지원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비롯해 한·중 등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비준을 당부했다.

이에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막연히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통계는 국민들이 더 이상 믿지 않는다"면서 "공기업과 민간기업 재정능력에 맞게 청년 고용을 할당하는 청년고용특별법이 통과되면 당장 내년부터 최소 몇십만 개 일자리가 현실화된다"고 응수했다.

한편 이종걸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미얀마 총선 결과를 언급하면서 "이에 반해 우리 역사는 거꾸로 가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바른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된다'는 말씀은 억지논리, 무섭다"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이종걸 원내대표가 미얀마 선거에 비유하면서 말씀하시는데 기분이 썩 좋지는 않지만 오늘 원활한 합의를 위해서 거론하지 않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정책위의장은 "협상하러 온 상대에게 비판을 쏟아내는 게 조금 그렇지만 참겠다"면서 "꼭 좀 여야 간 합의가 되어서 국회를 제대로 정상화되는 그런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