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10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10%를 넘나드는 등 심각했던 청년실업률은 2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고용 관련 지표가 대체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취업자 수는 2629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만8000명 증가했다.
5월부터 3개월 연속 30만명대를 기록한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8월(25만6000명) 20만명대로 주저앉았다가 9월(34만7000명) 30만명대를 다시 회복했다.
경제활동인구는 작년보다 50만4000명 늘어났고, 고용률은 60.9%로 같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2%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1.7%로 작년 같은 달보다 1.1%포인트 올라갔다.
전체 실업률은 3.1%로 0.1%포인트 내려 2013년 11월(3.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9∼10월은 학생들이 학업에 복귀해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고 추수가 있는 농번기라 농림어업 일자리가 늘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실업률이 다른 달보다 낮아진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7.4%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전월보다는 0.5%포인트 떨어져 2013년 5월(7.4%) 이후 29개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6월 10.2%까지 치솟았던 청년 실업률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395만1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0만1000명 늘었고 고용률은 41.7%로 1.1%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50대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어나는 흐름은 계속됐다.
지난달 50대 취업자는 12만5000명, 60세 이상은 13만6000명 늘어 청년층 취업자보다 증가 폭이 더 컸다.
늘어난 일자리의 '고용의 질'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직업별로 봤을 때 경비, 배달, 건물 청소 등 단순노무 종사자가 13만6000명 늘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수와 같은 규모로 증가했다.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가 48만7000명(4.6%) 증가한 가운데 임시근로자도 10만1000명(2.0%) 늘었다. 일용근로자는 8만2000명(-5.1%)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0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6000명(1.1%) 증가했다.
취업준비생은 63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8만2000명(14.7%)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47만1천명으로 올해 6월(44만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0.5%를 나타냈다.
김진명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내수회복 모멘텀이 강화되며 전반적인 고용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9조원 이상 내수보완, 수출경쟁력 강화 등 경기회복 노력을 강화하고 노동개혁 등 4대부문 구조개혁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