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원복 KTL 원장 "유망 중소기업, 수출 중심의 스타기업으로 육성"

2015-11-11 07:00
  • 글자크기 설정

이원복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원장. [사진제공=KTL]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유망한 중소기업이 수출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 종합기술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내 유일의 정부출연 종합시험인증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이원복 원장은 10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유망 중소기업들의 육성에 남다른 의욕을 내비쳤다.
이 원장은 "국내 최고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글로벌 무한 경쟁 속에서 기술지원이 필요한 유망 중소기업들을 찾아내, 글로벌 수출허브기업으로 육성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원장은 취임 1주년을 맞이해 "국민과 소비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공공성과 정부 신성장동력 분야 R&BD를 통해 국가산업발전을 주도하고,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기술혁신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이 원장은 "내년도 KTL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다. 제품 인증을 통한 국민안전과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글로벌 톱 기관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전 산업분야 국가 R&BD 지원…해외인증 대행으로 무역기술장벽 극복

KTL은 국내 유일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으로 시험, 검사, 심사, 인증 등의 다양한 평가방법을 통해 검증하는 기관이다. 특히 정부 연구개발(R&D) 결과물의 사업화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전 산업분야에 걸쳐 국가 사업화연계기술개발(R&BD)을 지원하고 있다.

이 원장은 R&BD의 대표적인 예로 '정부 R&D 결과물의 시험평가 지원'과 '정부 R&D 개발 기업 연계' 등을 꼽았다.

그는 "중소기업청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사업의 경우 사업계획서 양식에 개발품의 신뢰성시험평가 계획을 작성하도록 돼 있다"면서 "R&D 결과물의 제3자 시험평가기관을 통해 개발품의 평가를 받도록 의무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제품의 수명주기에 있어서도 품질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시험평가 업무가 설계·개발단계부터 수행되는 분위기"라며 "정부 R&D도 설계·개발단계부터 시험평가기관이 개발 기업과 연계해 목표 신뢰성을 확보하고, 개발품에 대한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기업들이 해외 수출시 걸림돌로 작용하는 비관세 장벽 등 무역기술장벽에 대해서도 이 원장은 KTL이 해외수출지원 모델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자유무역협정(FTA)의 확대로 관세장벽은 낮아지고 있지만, 국가별로 다른 표준, 기술기준, 시험인증절차 등은 기업들에게 보이지 않는 유리장벽으로 작용한다"면서 "KTL은 국가별로 요구되는 표준, 기술기준, 시험인증 절차 등을 분석해 극복할 수 있는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 시험인증분야 50년간 노하우 활용...'K-STAR 기업 육성사업'

이 원장은 KTL이 반세기 동안 쌓은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향후 수준 높은 시험인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신성장동력 분야 연구사업개발을 통해 국가산업발전을 주도하고,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기술혁신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이 원장은 "'K-STAR 기업 육성 사업'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거듭 강조했다. K-STAR기업 육성사업은 협약기업에 기업전담 코디네이터를 파견, 제품 개발에서 생산 수출까지 전 단계에 현장중심의 종합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 원장은 "KTL 전담 코디네이터가 기업에 대한 제품구상부터 설계, 생산, 수출 전 영역에 대한 맞춤형 기술지원 계획을 수립한 후, 현장 중심의 종합기술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여기에 대한무역진흥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기업진흥공단 등 유관기관과 연계를 통해 기업경영진단, 해외마케팅 및 사업화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나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사업의 경우 대부분 중소기업이 애로사항 해결을 요청하여 지원하는 형태인데 이와 같은 경우 일부 현안에 대한 해결만 가능했다"면서 "K-STAR 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이 우리 기관으로부터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무엇을 요구하는지 파악이 가능해진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K-STAR 기업 육성 사업이 하나의 꿈을 이뤄가는 동반자로서의 첫 걸음을 떼는 자리"라며 "이러한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급자인 KTL과 수요자인 기업이 동반자적 관계를 맺고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 창립 50주년 KTL 비전 2020..."글로벌 톱 브랜드 KTL 도약'

KTL은 지난 1966년 4월 FIC 센터 창립을 시작으로 내년도에는 창립 50주년을 맞이한다. 이를 위해 이 원장은 '국민안전과 산업발전을 선도하는 글로벌 톱 브랜드 KTL'이라는 새로운 'KTL 비전 2020'을 제시했다.

그는 "세계 52개국 126개 시험인증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기업이 수출 시 외국에서 요구하는 인증을 한국에서 편리하게 받을 수 있는 국제 네트워크를 형성했다"며 "최근 시험인증 등 기술규제가 무역장벽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KTL의 해외인증 대행은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의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글로벌 톱 브랜드 KTL로 도약하기 위한 '8대 추진 전략'도 수립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톱 기술분야 단위사업 육성을 비롯해 특화 지역사업기반 전국 기술 서비스망 구축, 전사적 품질경영 추진, 고객만족도 최우수 기관 도약, 업무 프로세스 혁신 및 내재화, 재정자립 및 재무건전성 제고, 최고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 운영, 실력중심의 체계적 인사제도 운영 등을 통해 세계적인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이 8대 전략 시행을 통해 매출액은 지난해 1274억원에서 2020년 205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38억원에서 205억원, 사업장 규모는 6만 1500㎡에서 10만㎡로 확대하는 세부 목표도 수립했다.

이 원장은 "50년간 쌓은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의 50년은 수준 높은 시험인증서비스를 통해 국민과 소비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공공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더불어 정부 신성장동력 분야 연구사업개발을 통해 국가산업발전을 주도하고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기술혁신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 진주 혁신도시 이전, 지역 맞춤형 시험인증·기업지원 앞장

올해로 취임 1주년을 맞이하는 이 원장은 "국가균형발전과 지역의 기업성장을 이끄는 역할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시험인증기관이 수도권에 밀집해 경남 등 남부권 기업은 시장 진출에 필요한 시험인증서비스를 받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지역 맞춤형 특화사업과 전국 네트워크 구축, 세계 각국 인증기관과의 업무협약 등을 통해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원장은 경남 진주시로의 지방이전에 따른 자립기반 확보, FTA·기술장벽(TBT) 전문인력양성, 항공산업 등 국가·지역 전략산업 육성 지원, 시험인증산업 경쟁력 강화 등도 추진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그는 "산학연클러스터를 통한 종합기술지원 및 개발 기술의 검증용 테스트 베드(Test-bed)를 통한 진주·사천 항공국가산단 시험평가 인프라 구축 사업도 추진해야 한다"면서 "항공 부품·체계 안전성 평가를 비롯해 항공산업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설계검증, 시험평가, 인증지원 등 산학연클러스터를 통한 종합기술지원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한국형 승강기 미래산업 구축 및 국제 허브를 위한 거창 승강기밸리 R&D 센터 운영 등 특화 지역사업기반 기술서비스망 구축 운영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주 본원을 중심으로 전국 기술지원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국가 및 지역 산업발전을 선도하고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국가품질책임기관 글로벌 TOP 브랜드 KTL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 원장은 KTL 사업이 재정적인 측면에서 자립도가 높고, 인력 증원에 자율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KTL은 정부 출연 공공기관에 불구하고, 내년부터는 정부출연금을 전혀받지 않는 등 재정자립도가 99%에 달한다"면서 "좋은 일자리 창출로 청년실업 해소는 물론, 국내 산업발전에도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박원식 부국장 겸 경제부장
 정리=신희강 기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