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업 컨설팅 기업인 더케이그룹은 최근 중국 최대 철도여객서비스 그룹인 동가오(动高)그룹과 한국 식음료 독점 공급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중국 전역의 철도망에 연간 최대 5000억원(추정) 규모의 물류 공급권을 확보하게 된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식품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의 식품업체들이 중국의 기차 여행객들에게는 물론 중국의 열차 물류망을 통해 중국 전역에 한국제품을 공급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은 지난달 21일 중국 안후이성 페이동현에 위치한 화상국제식품성에서 체결됐다. 한국의 식음료 기업을 대표해 오리온과 동원F&B 등도 참석했다.
동가오그룹은 항저우에 본사를 두고 고속철도 및 일반철도의 종합여객서비스는 물론 철도 관련의 물류와 철도역사 운영 및 관리, 그리고 광고 등의 사업분야를 가지고 있는 중국 최대의 철도서비스 대기업이다.
하루 약 700만명이 이용하는 동가오그룹 철도서비스의 연간 구매액은 약6조원 정도로, 지금까지는 한국식품을 제외한 각종 제품을 구매해 왔다고 더케이그룹은 설명했다.
또 화상국제식품성이 중국 상무부의 협조를 받아 안휘성에 조성 중인 가공식품 유통센터는 연면적 30만㎡ 규모로, 내년 9월 문을 열 예정이다. 이 유통센터에는 중국 이외에 10여개 국가의 식품 기업이 입점할 예정이며, 이 중 한국관의 규모가 가장 크다.
이재희 더케이그룹 대표는 "중국 현지의 유통망 확보가 어려운 한국의 중소 식품업체들이 이번 동가오그룹과의 계약을 통해 중국 전역의 철도망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화상국제식품성의 식품 유통센터에 입점하는 한국의 식품기업들은 중국 상무부가 지원하는 전국 기반의 전자상거래 물류 시스템의 지원을 받아 동가오그룹의 철도 물류망을 타고 중국 전역으로 제품을 유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케이그룹은 오는달부터 중국에 진출할 국내 식품 기업을 모집하고 2016년부터 한국 식품의 중국 물류사업을 본격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