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서울시가 내년 철도와 도로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에 예산 1조6852억원을 투자한다.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시재생에도 4343억원을 쏟아 붓는다. 시민 주거 안정을 위한 다양한 유형의 공공 및 민간 임대주택 8만호 공급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6년도 예산안을 10일 발표했다. 내년 예산안은 올해보다 7.6%(1조9347억원) 증가한 총 27조4531억원으로 편성됐다.
세부적으로 지하철9호선 3단계, 경전철 등 도시철도 인프라 확대를 위해 전년 대비 820억원 증가한 5192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내년 개통 예정인 우이~신설 경전철에 사업비 66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내년 완공 예정인 강남순환고속도로, 응봉교 확장 및 성능개선 등 도로사업에도 1599억원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월드컵대교(350억원)와 제물포터널 건설 및 국회대로 상부공원화(235억원) 등 진행 중이거나 신규사업도 공정률을 고려해 예산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또 주거환경 정비·보존·관리체계를 정비하는 한편, 저성장시대를 대비한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경제중심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도시재생 분야에 전년 대비 50% 증가한 총 4343억원을 집중 투자키로 했다.
우선 안전등급 D등급 판정으로 철거가 불가피한 서울역 고가도로를 도심속 랜드마크를 탈바꿈시키기 위해 232억원을 투자한다. 또한 창신·숭인 주거재생 등 근린형 도시재생활성화사업과 성곽마을 보전·관리사업, 서울가꿈주택 시범사업 등에도 662억원을 반영하기로 했다.
또 세운상가 재생사업과 장안평 일대 특화산업재생 등에 311억원을 지원해 도심산업 활성화를 꾀하기로 했다. 국제교류복합지구 및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에도 19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임대주택 8만호 공급을 위해 1조1987억원을 반영해 서민의 주거안정을 통한 주거복지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기존 주택매입 임대 및 재개발·재건축 임대주택 매입 등에 9116억원, 공공임대주택 건설지원 및 공공원룸주택 매입·건설 공급에 2871억원을 반영한다.
이밖에 연구소와 대학, 병원이 집적된 홍릉 일대를 의료‧바이오 R&D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해 34억원을, 개포 디지털 혁신파크는 내년 9월 개관, 운영을 목표로 50억원을 반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실질적인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획기적인 재정지원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며 "중앙정부에서도 지방재정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실질적인 자치, 재정이 뒷받침 되는 진정한 자치분권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방소비세 추가 이양 등 정부의 지방재정 지원 약속을 조속히 이행하는 통 큰 결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