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중국에 "동물 실험 그만"

2015-11-0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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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영국이 중국의 동물을 이용한 화장품 테스트를 중단시키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 

영국의 주디 맥아더 클라크 연구팀 등 관련 단체가 중국 연구원을 대상으로 동물 실험이 아닌 다른 방식의 안전성 테스트 기법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1년째 운영 중이라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7일 보도했다. 중국이 기초, 색조 화장품은 물론 샴푸 등에 대한 모든 동물 실험을 중단하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 국가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은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는다. 영국은 지난 1998년,  EU(유럽연합)는 2013년에 화장품 동물 테스트를 완전히 폐지했고 대신 인공 피부조직 실험으로 안전성을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에서 검증을 마쳐 출시된 제품이더라도 중국에 넘어가면 상황이 달라진다. 중국은 수입 화장품에 동물 테스트를 한 후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주로 실험용 쥐나 토끼, 기니피그가 실험 대상이다. 

홈오피스 동물실험규제단체의 주디 맥아더 클라크는 "연간 약 30만 마리의 동물이 화장품 테스트에 이용되고 죽임을 당한다"며 "중국 관계자들이 동물 실험없이도 화장품 안전성을 충분히 입증할 수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단체인 크루얼티프리인터내셔널의 닉 팔머는 "토끼 눈에 샴푸를 넣는 장면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며 "화장품 회사와 동물협회가 같은 편인 경우는 드물지만 이번만큼은 중국 동물실험 폐지를 위해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중국 동물실험 금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은 중국 부유층이 늘면서 유럽 화장품 수요가 급증하는 데 있다. 에스티로더, 지방시, 샤넬 등 유명 브랜드도 동물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있고 중국 화장품 수출에 대한 영국 화장품향수협회의 압력도 커 상당히 불편하다는 입장이다. 

크리스 플라워 화장품향수협회 회장은 "브라질, 러시아, 태국, 한국도 동물 실험을 점차 폐기하는 추세"라며 "자유무역이 확산되고 있어 중국의 동물실험 문제를 해결할 필요성이 더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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