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나사는 어떻게 일하는가

2015-11-0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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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펠러린 지음 | 유보림, 박창우 옮김 | 이콘 펴냄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영화 '마션'을 보면 나사(NASA)의 국장과 홍보수석 사이에서 스테이플러를 들고 우주선의 궤도를 설명하는 천체물리학자가 등장한다. 산하 조직까지 20만여 명이 근무하는 나사에서 일개 연구원이 최고 책임자를 상대로 무모한 프레젠테이션을 전개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제트추진연구소의 소장과 그 연구원들은 매우 자유로운 복장과 자세로 국장을 대하면서도, 보급선을 만드는 데 며칠이면 되겠냐는 국장의 질문에 바로 대답할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다. 과연 이게 가능한 일일까?

하지만 나사의 업무 방식을 살펴보면 이런 일들이 실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86년 챌리저호 폭발 사건, 1990년 허블망원경 반사경 문제, 1993년 옵저버호 발사 실패 등 엄청난 규모의 실패를 바탕으로 ‘성공’을 목표로 하는 조직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팀 빌딩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보고 그 흐름, 즉 맥락을 조절하는 일이다. '나사는 어떻게 일하는가'는 그 사회적 맥락을 알려주는 책이다. 인문계열 학자가 아니라 물리학을 전공한 데다, 나사의 기술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경험은 팀 빌딩에 새로운 접근을 가능하게 했다. 게다가 팀 빌딩을 원하는 전 직장(NASA)에서는 그의 연구를 활용하길 원했고, 그 실험은 지금까지도 계속되면서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 프로세스와 결과를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404쪽 | 1만5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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