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북한이 항일 빨치산 출신 인민군 원수 리을설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빨치산 원로에 대한 애도를 표방하며 김정은에 대한 '충성 경쟁'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8일 리을설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장의위원회를 신속하게 구성하고, 대대적으로 장례를 준비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도 리을설의 사망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하고 190명이나 되는 국가장의위원회 위원 명단을 전했다.
국가장의위원회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김기남·최태복 당 비서,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등 당·군·정 대표들이 총 동원됐다. 리을설의 시신은 평양 중앙노동자회관에 안치됐다.
장례는 8일 오후 4시부터 10일 오후 9시까지 조문객을 맞은 후 11일 오전 9시에 발인하는 순서로 진행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빈소인 중앙노동자회관에는 리을설이 '김일성의 항일 빨치산 동지'로 상징적인 인물인 만큼 각계 인사와 일반 북한 시민들의 조문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오는 11일 발인에는 운구 차 행렬이 평양 시내를 경유해 평양 교외의 애국열사릉로 향하고, 리을설은 이 곳에 묻힐 것으로 보인다.
평양시 형제산구역 신미리에 있는 애국열사릉은 우리의 현충원격으로 '북한의 국립묘지'며, '북한 건국과 나라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인물과 고위 정치인, 비전향 장기수 등이 묻혀 있다.
앞서 2010년 11월 사망한 조명록 북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2013년 12월 숨진 김국태 북한 노동당 검열위원장도 이곳에 매장됐다.
북한이 이처럼 리을설 사망을 계기로 '원로 띄우기'에 대대적으로 나서는 것은 김일성과 리을설이 항일 빨치산 동지란 점을 강조, 원로와 연결 고리가 약한 김정은의 백두 혈통을 내세우며 김정은 정권에 대를 이어 충성하도록 분위기를 이끌려는 전략적 의도가 내포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빨치산 출신의 군 최고 인물인 리을설을 최대한 예우해 김정은의 백두 혈통을 부각시키며 김정은 체제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리을설을 잘 아는 40대 이상의 중장년층과 노년층 지지를 유도하는 한편 군부에 대한 충성을 이끌어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8일 리을설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장의위원회를 신속하게 구성하고, 대대적으로 장례를 준비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도 리을설의 사망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하고 190명이나 되는 국가장의위원회 위원 명단을 전했다.
국가장의위원회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김기남·최태복 당 비서,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등 당·군·정 대표들이 총 동원됐다. 리을설의 시신은 평양 중앙노동자회관에 안치됐다.
빈소인 중앙노동자회관에는 리을설이 '김일성의 항일 빨치산 동지'로 상징적인 인물인 만큼 각계 인사와 일반 북한 시민들의 조문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오는 11일 발인에는 운구 차 행렬이 평양 시내를 경유해 평양 교외의 애국열사릉로 향하고, 리을설은 이 곳에 묻힐 것으로 보인다.
평양시 형제산구역 신미리에 있는 애국열사릉은 우리의 현충원격으로 '북한의 국립묘지'며, '북한 건국과 나라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인물과 고위 정치인, 비전향 장기수 등이 묻혀 있다.
앞서 2010년 11월 사망한 조명록 북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2013년 12월 숨진 김국태 북한 노동당 검열위원장도 이곳에 매장됐다.
북한이 이처럼 리을설 사망을 계기로 '원로 띄우기'에 대대적으로 나서는 것은 김일성과 리을설이 항일 빨치산 동지란 점을 강조, 원로와 연결 고리가 약한 김정은의 백두 혈통을 내세우며 김정은 정권에 대를 이어 충성하도록 분위기를 이끌려는 전략적 의도가 내포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빨치산 출신의 군 최고 인물인 리을설을 최대한 예우해 김정은의 백두 혈통을 부각시키며 김정은 체제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리을설을 잘 아는 40대 이상의 중장년층과 노년층 지지를 유도하는 한편 군부에 대한 충성을 이끌어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