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자산 상위 20개 기업집단 상장 계열사를 대상으로 2014년 지배구조를 평가한 결과, 평균점수가 25.9점에 불과했다고 7일 밝혔다.
상위 20대 그룹 가운데 지배구조 평가 결과가 가장 우수한 곳은 총점 40.6점을 기록한 두산이었다.
두산은 지주회사 체제를 갖춘 점과 서면투표제와 같은 주주권리 보호 장치를 적절히 마련한 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주주권리 보호 △이사회 △감사기구 △공시로 나뉜 개별 평가 전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지주사의 계열사에 대한 신용공여 금액이 많고, 배당수익률이 낮아 주주권리 보호 부문에서 최하 점수를 받은 한진은 총점에서도 16.8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계열사 대부분이 주주총회가 아닌 이사회에서 재무제표 승인과 이익배당 등에 관한 사항을 결정하는 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어 효성(17.5점)과 현대(18.7점), 대림(19.0점), 금호아시아나(20.0점) 등 역시 낮은 성적표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