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주조합은 대우증권 인수를 위한 총 2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우리사주조합 대출로 3000억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대우금융지주(가칭)를 설립한 뒤 지주회사의 지분 80%에 대해 현재 진행중인 공동인수자, 전략적 투자자 및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국민주 공모를 통해 1조2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설립된 지주회사는 단기간 IPO를 통해 공모 참여자 및 기관에게 환금성을 부여한다는 게 우리사주조합의 계획이다.
우리사주조합은 이런 방식으로 직원과 국민이 대우증권의 새 주인이 된다면 관치금융에서 벗어나 소유와 경영을 분리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소액주주와 임직원의 권익을 진정으로 보호할 수 있는 경영이 가능하고, 종업원의 애사정신과 노사간의 협조관계 강화로 조직이 관료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자용 우리사주조합장은 "대우증권이 모든 국민이 참여하고 지켜보는 가운데 종업원지주회사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2일 마감된 대우증권 매각 예비입찰에는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 외에 KB금융그룹,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