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5일 국정 역사교과서의 편찬 기준이 교학사 교과서라고 주장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발언에 대해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 국민을 호도하는 어불성설"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2013년 검정을 통과한 교학사 교과서는 '우편향' 지적을 받으면서 전국 2300여 개 고등학교 가운데 단 3곳만 채택하는 데 그쳤다.
그는 전날 문 대표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서도 "선거패배의 책임을 회피하고 당내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반민생, 국론분열 정치선동에 불과해 무척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은 목이 말라 민생 우물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데 문 대표는 민생 우물파기를 내팽개치고 후진적 정치선동만 하고 있다"면서 "절박한 국민들의 지상명령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살리고 시급한 민생법안을 처리하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원 원내대표는 경제활성화법안과 선거구 획정 등 시급한 사안에 대해 언급하면서 "야당은 단 한 줄도, 한 페이지도 쓰여지지 않은 역사교과서를 두고 친일, 독재 미화라는 말로 국민 현혹하는 일을 중단하고 국회 정상화에 적극 나서주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여당에서 제안한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 간 2+2 회동과 관련해 "20대 총선이 대혼란에 빠지는 위기에 처하기 전에 야당은 협상테이블로 나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원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 3시 30분에 국회의장 주재로 양당 원내대표 회동이 예정돼 있다"면서 "어젯밤에도 이종걸 원내대표와 통화해서 빨리 국회를 정상화하자고 말씀드렸고, 이종걸 원내대표도 경청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여든 야든 여야의 어떤 상황에 대해 배려하는 게 우선이 아니고 민생을 중심으로,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일들을 같이 해 나가고 때론 경쟁적으로 해 나가야 할 상황"이라며 "야당이 국정운영 동반자이기 때문에 정치적 나름대로 양보도 촉구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에 양당은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을 통해 원내대표와 정의화 국회의장 만남에서의 의제를 조율한다. 현재 야당에서는 수석 회동을 통해 오후 원내대표 만남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