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 1차전에서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왼손 에이스 김광현(SK)이 선발 등판해 3안타만 내주고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어 던진 우완 이대은(지바롯데)은 4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빼앗으며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투'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투수진이 쿠바 타선을 4안타로 틀어막은 사이 대표팀은 1회 손아섭(롯데)의 결승타를 포함한 12안타를 몰아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지난달 26일 소집 이후 실전은 이날이 처음인 한국 대표팀은 1, 2번 테이블세터에 한화의 이용규(중견수)와 정근우(2루수)를 내세우고, 3∼5번 중심 타선은 김현수(두산·좌익수)-박병호(넥센·1루수)-손아섭(롯데·우익수)으로 선발라인업을 꾸렸다.
6번부터는 나성범(NC·지명타자)-황재균(롯데·3루수)-강민호(롯데·포수)-김재호(두산·유격수) 순으로 배치했다.
일본프로야구 일본시리즈에서 투구에 맞아 손바닥을 다친 이대호(소프트뱅크)는 7회 선두타자 나성범 타석에서 대타로 들어섰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날 승리로 한국의 쿠바와 상대 전적은 4승 8패가 됐다. 8연패 뒤 2008년 친선경기 2차전부터 4연승을 거뒀다.
한국과 쿠바는 5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우규민(LG), 쿠바는 요스바니 토레스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한편 우리나라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 공식 개장경기로 마련된 이번 경기는 한국 대표팀이 오는 8일부터 일본과 대만에서 열리는 프리미어 12 대회 참가를 앞두고 처음 치른 실전이다.
1만8000여 명을 수용하는 고척스카이돔에는 이날 1만4039명의 관중이 입장해 우리나라 첫 번째 돔구장 경기를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