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대만 홈쇼핑 투자로 약 970억원 수익 확보…매각 시기·방법은 미정

2015-11-0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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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롯데홈쇼핑이 대만 홈쇼핑 기업 투자를 통해 1000억원에 가까운 투자 차익을 거뒀다. 

비상장기업인 롯데홈쇼핑은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지난 3일 이사회를 열어 대만 모모홈쇼핑의 지분 9.9%(1401만4천주)를 매각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게재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롯데홈쇼핑은 2004년 대만의 금융지주회사인 푸팡그룹과 함께 모모홈쇼핑을 설립하면서 당시 17억2798만원을 투자해 9.9% 지분을 확보했으며, 이 지분의 가치는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5700% 상승한 987억600만원으로 불어났다.
롯데홈쇼핑은 순수 차익만 970억원을 챙길 수 있게 됐지만, 매각 시기와 방법에 대해선 아직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내 1위 홈쇼핑업체인 모모홈쇼핑은 2005년 개국한 이후 지속적인 흑자행진을 벌여왔으며 작년 말 대만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서 주가가 급상승했다. 롯데홈쇼핑은 그동안 모모홈쇼핑에 다양한 노하우를 제공해왔다.

롯데홈쇼핑의 모회사인 롯데쇼핑도 2012년 모모홈쇼핑에 388억원을 투자해 지분 5.15%(731만9420주)를 보유 중이어서 지난 9월말 현재 128억원의 이익을 거뒀지만 관련 지분을 매각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롯데홈쇼핑의 지분은 롯데쇼핑 약 53%, 태광그룹 계열이 약 45%씩을 나눠 가지고 있다.

한편 일각에선 롯데 경영권 분쟁 와중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중국사업 투자 실패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롯데홈쇼핑과 롯데쇼핑의 대만 홈쇼핑 거액 투자 이익 실현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에 롯데홈쇼핑이 직접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중국 현지 홈쇼핑 사업은 큰 성과를 거두고 있지는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확대해석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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