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내 30대 그룹에 대해 청년들의 직접 고용에 앞장서 줄 것을 호소했다.
이 장관은 4일 서울가든호텔에서 국내 30대 그룹 인사노무담당임원(CHO)과 간담회를 열고 "30대 그룹이 노동시장개혁 완성에 대한 확신 하에 청년들을 직접 고용해 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청년 일자리 기회 20만+ 프로젝트'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개혁'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내년도 청년 일자리 예산(약 2조1000억원 규모)을 약 20.6% 증액하는 등 기업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각종 지원들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노동개혁을 통해 청년고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5대 입법과 행정조치, 현장 실천 과제 등 노사정 대타협에 따른 후속조치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기업이 청년고용을 당초 계획보다 20-30%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에 뭉클함을 느낀다"며 "오늘 현장의 목소리가 국민과 정치권에 전달되어 노사정 대타협이 조기에 완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그룹은 이날 간담회에서 고용디딤돌의 세부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5일부터 순차적으로 모집을 시작하기로 했다.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은 대기업이 협력·지역업체와 함께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직업훈련 및 인턴 등을 실시하고 해당 분야 취업으로까지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다.
구체적으로 삼성은 2016년까지 청년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전자·전기·설비 분야 훈련계획을 공개했다. SK도 내년까지 청년 2000명을 대상으로 IT·통신·반도체·에너지 분야를 훈련시키고, 현대자동차는 청년 800명을 선발해 자동차 부품산업 분야를 집중 훈련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