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몽룡·신형식 교수 국정역사교과서 집필 참여…나머지는 공개 불투명

2015-11-0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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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2017년부터 중고등학교에서 활용할 국정역사교과서 개발을 맡은 국사편찬위원회가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와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 2명의 대표집필진을 공개했다.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회견을 열고 최교수와 신교수가 집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날 신 교수는 회견에 참석해 “역사 교과서가 여러 문제가 있어 보다 정확하게 사실에 입각한 내용으로 국민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두 학자는 상대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적은 상고사와 고대사 분야의 집필을 담당하게 돼지만 뉴라이트 학자들이 집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논란의 여지가 있다.

역사학자들이 대거 집필거부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긍정적인 역사관과 뉴라이트 학자들의 코드는 일치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김 위원장은 국정역사교과서 편찬 기준을 개발하고 있는 중으로 교육부 심의 과정을 거친 후 이달 말 확정되면 별도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편찬기준을 놓고도 대한민국 수립일 등을 놓고 논란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김 원장은 집필진은 학계 원로․중진과 현장 교사를 포함해 구성하고 시대별 대표 집필자로 학계에 명망이 높은 원로를 초빙할 예정으로 9일까지 공모 과정과 초빙을 통해 학계 중진 및 현장 교사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정 교과서 집필에 명예교수 등 퇴직 원로 교수가 참여한 것은 처음으로 역사학자들의 집필거부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사편찬위는 편향성이 있는 인사는 배제한다고 밝혀 실현이 될지 주목되고 있지만 원고 완성 전 더 이상 집필진을 공개하지 않을 수도 있어 밀실 행정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중 국사편찬위는 우선 대표 집필진은 공개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날 밝힌 두 명 외에 집필 완료 이전에 추가로 공개할지도 불투명하다.

김 위원장은 “원고가 끝날 때까지는 그분들을 편안하게 해드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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