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첸, 신규 상장 후 첫 분기 실적 발표…3분기 매출액 613억원

2015-11-0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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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생활가전 전문기업 ㈜쿠첸은 지난 8월 ㈜리홈쿠첸에서 인적분할되어 새롭게 출범한 이후 2015 첫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3일 공시에 따르면, ㈜쿠첸의 3분기 실적은 409억으로, 이는 분할 설립된 이후 8월과 9월의 2개월 실적에만 해당된다.

분할 전 ㈜리홈쿠첸의 리빙사업부문에 해당하는 7월 매출은 ㈜부방 사업보고서 내 중단사업부문으로 회계처리되어 별도 공시됐다.

이에 회사는 ㈜쿠첸의 3분기 매출을 기존 리빙사업부의 7월 매출과 분할 설립 이후 8, 9월 매출을 합산해 613억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23억을 기록했다.

회사는 메르스 사태 이후 전반적인 소비침체의 경향이 3분기까지 이어져, 고가 제품의 판매 비중이 줄어든 것을 매출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했다.

밥솥 매출은 전년대비 8% 감소한 496억원을 기록했는데, 상대적으로 고가에 해당하는 IH밥솥의 비중이 전체 밥솥 매출 중 지난 해 76%에서 올해 동기간 74%로 하락했다.

반면, 보급형 제품인 열판 밥솥 등은 전체 밥솥 매출의 26%를 차지해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해외 수출은 중국과 미주는 증가했으나, 러시아 지역 매출은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첸의 신성장동력인 전기레인지 사업은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회사는 2015년 들어 인덕션과 하이라이트 방식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레인지의 판매를 강화하고 있는데, 3분기 전기레인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57억원을 기록, 올해 9월까지 누적판매액 163억을 달성했다.

㈜쿠첸의 관계자는 이날 실적 공시를 평가하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매출감소는 있으나, 직전분기인 2분기 대비해서는 약 6%의 매출 상승을 보이고 있어 4분기 전망은 긍정적”라고 밝혔다.

㈜쿠첸은 현재 밥솥 시장의 경향성을 경기상황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향후소비자 기호와 트렌드에 맞는 제품 개발과 라인업 강화로 매출 증대에 나설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 최대가전기업 메이디(MEDIA)와 중국 내 합자회사(JV) 설립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 전략을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회사는 전기레인지 신제품 ‘프리 인덕션’ 출시를 통해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B2C 뿐만 아니라 B2B 사업을 본격화 하여 매출 및 수익성 개선에 노력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달 7일, ㈜부방은 쿠첸주주를 대상으로 일반 공모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오는 17일 공모가액이 확정됨에 따라, 18일 발행가액 확정 정정신고서 제출 공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기관 및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청약일정은 11월 20일부터 내달 9일까지다.

같은 날 공시된 ㈜부방의 2015년 3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332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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